몇 년에 한 편?…감독도 다작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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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2월 11일 07시 00분


강우석 감독-김용화 감독(오른쪽). 사진|시네마서비스·동아닷컴DB
강우석 감독-김용화 감독(오른쪽). 사진|시네마서비스·동아닷컴DB
‘전설의 주먹’ 강우석, 내년 초 코믹사극 촬영
‘미스터 고’ 김용화도 쇼박스와 신작 구상 중


감독 다작 시대다. 한 편의 흥행작을 내놓은 뒤 2∼3년 동안 연출 공백을 보내는 건 옛말이 됐다. 4월 액션영화 ‘전설의 주먹’을 내놓은 강우석 감독이 선두에 섰다. 일찌감치 차기작 구상은 물론 주인공 캐스팅까지 끝냈다. 배우 설경구가 주연해 내년 초 촬영하는 코믹 사극 ‘두 포졸’이다. 자신의 히트 시리즈 가운데 하나인 ‘투캅스’의 조선시대 버전이다. 베테랑 포졸과 의욕 넘치는 신입이 만나 벌이는 이야기로 설경구의 합류 덕분에 제작에 속도가 붙었다. 강 감독은 “시나리오 작업이 진전되고 강한 코미디의 투 톱 캐릭터를 붙이기 위해 가장 먼저 설경구와 의기투합했다”고 밝혔다.

올해 7월 3D영화 ‘미스터 고’를 선보인 김용화 감독도 새 작품 준비를 시작했다. 제작기간 3년6개월에, 제작비 225억원의 블록버스터를 완성한 그가 휴식 대신 어느 때보다 의욕적인 활동에 나서고 있다. 그는 ‘미스터 고’를 비롯해 ‘국가대표’ 등 자신의 히트작을 함께한 투자배급사 쇼박스와 손잡고 신작을 구상 중이다. 아직 기획단계로 장르나 구체적인 이야기는 공개되지 않은 상황. 쇼박스의 한 관계자는 10일 “여러 가능성을 두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최동훈, 류승완 감독도 차기작 시나리오를 완성하고 배우 캐스팅에 한창이다. 불과 1년 전 ‘도둑들’로 1200만 흥행 기록을 세운 최 감독과 올해 1월 첩보액션 ‘베를린’으로 성공을 거둔 류 감독의 적극적인 활동이다. 최동훈 감독의 신작은 ‘암살자들’(가제). 범죄액션 장르로 현재 유명 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거론되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내년 초 ‘베테랑’ 촬영을 시작한다. 재벌 3세를 쫓는 형사의 이야기로 황정민이 노련한 형사 역을 맡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트위터@madeinha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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