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온 “쉽게 기억되고, 오래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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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0월 12일 0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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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데미온. 사진제공|라이언스브릿지
그룹 데미온. 사진제공|라이언스브릿지
신인의 풋풋함이 있지만, 어딘지 노련함도 보인다. 최근 첫 싱글 ‘고백해’로 데뷔한 남성 5인조 데미온(Demion·윤 썬 낙훈 해근 상범)의 첫인상이 그랬다.

데미온은 배우 변희봉 전노민 등이 소속된 라이언스 브릿지와, 트월킹이란 골반춤으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와썹의 소속사 마피아레코드가 합작한 남성그룹이다.

멤버마다 3~4년의 연습생 경험이 있고, 작년 말부터 크고 작은 무대에 오르면서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덕분에 여느 신인과 다른 노련미를 갖게 됐고, 덤으로 자생적인 팬클럽도 생겨났다.

최근 스포츠동아를 찾은 데미온은 “요즘엔 거칠고 야성적인 매력을 앞세우는 남성그룹들이 많은데, 데미온은 ‘노란색’으로 설명할 수 있는 밝고 경쾌한 그룹” “개성으로 뭉친 그룹”이라고 자기소개를 했다.

데뷔전부터 서울 삼성동의 한 공연장에서 5개월 간 매주 3일 공연을 하며 모두 40회가량 공연을 벌였다. 공연에서 영국 아이돌 그룹 원디렉션 노래를 많이 부르면서 팬들 사이에선 ‘한국의 원디렉션’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영어 실력이 뛰어난 멤버의 영향으로 외국 팬들과 소통도 원활해 해외팬도 상당하다.

이들의 노래와 무대를 보면서 90년대 인기그룹 노이즈와 god를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다. 데미온의 데뷔곡 ‘고백해’는 비 2AM 이현 BMK 등의 음반에 참여했던 실력파 프로듀서팀 R307이 프로듀스한 힙합곡으로, 강렬한 드럼 사운드와 서정적인 멜로디가 어울려 신선한 느낌을 준다.

“롤모델은 god이다. god는 밝고 듣기 편한 음악을 하고 여러 분야에서 많은 활동을 하셨다. 우리도 음악으로 친숙하게 대중에게 다가가고 싶고, 활동에 있어서도 데미온도 충분한 잠재력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god가 오래도록 남아 있듯 데미온도 오래 남도록 열심히 하겠다.”

‘고백해’와 함께 수록된 ‘새벽거리’는 어쿠스틱한 선율과 펑키한 리듬이 어우러져 데미온의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여기에 서재우가 작곡한 808드럼 기반의 신스팝으로 여자친구의 감정기복을 롤러코스터에 빗대 재미있게 표현한 ‘롤러코스터’까지 데미온은 신인다운 풋풋함과 데미온만의 풍부한 감성을 데뷔 싱글에 담아냈다.

데미온은 각기 다른 개성의 다섯 멤버가 뭉쳤다. 리더 윤(윤민혁·23)은 피아노와 작곡이 특기다. 낙훈(노낙훈·23)은 엠넷 ‘마이돌’ 출신으로 노래와 랩이 모두 가능하며, 호주에서 10년 생활해 영어가 능통하다. 상범(이상범·21) 역시 필리핀에서 4년 거주해 영어가 능통하며, 작곡실력과 기타연주력이 뛰어나다. 메인보컬 썬(강태양·20)은 뛰어난 가창력을 가졌고, 해근(박해근·20)은 LG 유플러스 광고에 출연한 바 있다.

이들은 연습생 시절 일과표에 ‘대화의 시간’을 마련해 1시간씩 수다를 떨며 스트레스를 풀고 팀워크도 다졌다. 대화가 길어지면 잠을 줄여가며 수다를 떨 정도로 팀을 돈독하게 만드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한다.

데미온은 애초 4월 데뷔를 준비했었다. 그러나 뮤직비디오를 위해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장면을 촬영하다 나무에 추락해 3개월간 입원하고 1개월간 재활하면서 데뷔가 늦어졌다. 이후에도 멤버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낙훈은 스케이트보드를 타다 턱부상을 입었고, 해근은 뮤직비디오 촬영하다 지미집에 머리를 부딪쳐 뇌진탕 증세를 보였고, 상범 역시 야구하다 공에 맞아서 코가 부러지는 등 여러 부상으로 수술을 받기도 했다. 심지어 숙소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기가 끊겨 한동안 고생하는 등 “액땜을 했”다.

“이제 데뷔음반을 냈다. 큰 욕심보다 팀 이름을 많이 알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세계 여러 나라를 찾아다니면서 소통하고 싶다. 이번 음반 타이틀곡 ‘고백해’는, 한번 들어도 금방 기억되는 노래다. 우리 데미온도 우리 노래처럼 쉽게 기억되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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