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안방 무더위는 초능력자가 날린다

  • Array
  • 입력 2013년 7월 29일 07시 00분


배우 소이현-공효진(왼쪽부터). 사진제공|tvN·SBS
배우 소이현-공효진(왼쪽부터). 사진제공|tvN·SBS
납량특집 드라마들 ‘공포’ 장착 완료
소이현·공효진 ‘귀신보는 여자’ 열연

한여름 밤 안방극장의 납량특집 ‘단골손님’은 귀신이다. 하지만 올해는 귀신뿐만 아니라, 그 귀신을 보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초능력자들이 시청자들에게 ‘공포’를 선물한다.

귀신을 보는 초능력자를 주인공으로 하는 드라마가 잇달아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 드라마들은 스릴러를 기본으로 로맨틱, 코믹, 미스터리, 판타지 등 여러 가지 장르를 혼합해 시청자들의 구미를 자극한다.

가장 먼저 ‘귀신을 보는 여자’ 소이현(왼쪽 사진)이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소이현은 29일부터 방송하는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후아유’를 통해 귀신을 보는 양시온을 연기한다. 극중 소이현은 사고로 6년 동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깨어나면서 초능력을 갖게 된다. 드라마 배경인 경찰청 유실물센터에서 소이현은 유실물에 깃든 영혼들의 억울한 사연을 풀어준다.

소이현과 똑같은 섬뜩한 재주를 가진 공효진(오른쪽 사진)이 뒤를 잇는다. 공효진은 8월7일부터 방송하는 SBS 드라마 ‘주군의 태양’에서 태공실 역을 맡았다. 극중 공효진은 죽을 뻔한 사고를 당하고 깨어나자, 다른 사람들은 못 보는 귀신을 보게 된다. 드라마 제작사는 공효진 눈에만 보이는 귀신을 시청자들에게 리얼하게 보여주기 위해 ‘귀신 묘사’에 가장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귀신 설정이 극의 일부라고 해도 공포라는 원초적인 감성을 그대로 전달하려고 한다”며 “컴퓨터그래픽으로 단순하게 처리하는 것이 아니라 귀신 역을 맡은 조연이나 엑스트라 등이 모두 철저하게 귀신 분장을 거친다. 촬영 시간도 그 부분에 가장 많이 투자를 한다”고 설명했다.

‘귀신 보는 남자’도 있다. 오지호는 10월 방송예정인 케이블채널 OCN 드라마 ‘귀신 보는 형사 처용’에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처용을 연기한다. ‘미스터리 심령 수사극’을 표방하는 이 드라마에서 오지호는 귀신을 보고 만지고 이야기하는 능력으로 의문의 사건을 풀어간다. 드라마 관계자는 “인간이 귀신보다 더 무서운 존재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며 “귀신이나 괴담을 통해 공포 분위기를 만들어 재미를 안겨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