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신인’ 트리탑스 “우린 아이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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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6월 14일 07시 00분


갓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3인조 그룹 트리탑스는 2007년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꾸준히 활동해왔다. 트리탑스는 “우리의 목표는 생존”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JS프라임엔터테인먼트
갓 데뷔한 아이돌 그룹이 아니다. 3인조 그룹 트리탑스는 2007년 데뷔 앨범을 발표하고 꾸준히 활동해왔다. 트리탑스는 “우리의 목표는 생존”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JS프라임엔터테인먼트
‘스위트홀릭’ 새 앨범…또 아이돌? 오해도
‘해품달’ 삽입곡 작곡 등 데뷔 6년차 실력파
새 멤버 이우곤 합류…“인기보단 롱런이죠”


최근 미니앨범 ‘스위트홀릭’을 발표한 트리탑스(Tritops·반형문 장유준 이우곤)는 올해로 데뷔 6년차에 접어든 보컬그룹이다. 2007년 데뷔 앨범을 내고 2009년에도 두 장의 싱글을 냈지만, ‘트리탑스’란 이름은 여전히 낯설기만 하다. 심지어 훤칠한 키와 예쁘장한 외모로 인해 신인 아이돌 그룹이라는 오해까지 받는다. 실제로 이들은 온라인상에서 자신들과 관련해 ‘또 아이돌이 나왔느냐, 이제 그만 좀 나오라’는 글을 이따금씩 보기도 한다.

“처음엔 꿈이 참 컸다. 1집 내고 대박날 줄 알았는데…. 지금은 (그 기세가)많이 꺾였지만,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씩 이뤄나겠다는 생각이다. 음반을 계속 내고 노래를 계속 부르다보면 조금씩 인지도도 높아질 것이고, 그러다 보면 트리탑스에 대한 믿음도 생길 것이다.”

알고 보면 트리탑스에게도 나름 사람들이 ‘알아볼 만 한’ 것이 있다. 반형문은 작년 3월 나온 김소리의 ‘심장이 춤춘다’를 작곡했고, 시청률 40%가 넘었던 드라마 ‘해를 품은 달’ 삽입곡 ‘달빛이 지고’와 ‘그림자’를 작곡했다. 장유준은 드라마 ‘내사랑 금지옥엽’과 ‘부자의 탄생’, 뮤지컬 ‘궁’에 출연했다. 이우곤은 3월 발표한 싱글 ‘나는 나쁜 놈입니다’부터 합류한 새 멤버로, 부산에서 무작정 상경해 6년을 기다린 끝에 트리탑스 멤버로 합류했다.

트리탑스의 이번 미니앨범은 “밝게 가보자”는 기획 아래 만든 작품으로, 평소의 ‘우는 창법’을 버리고 밝은 분위기의 곡들을 수록했다. 타이틀곡은 ‘금단현상’으로, 떠나버린 사랑을 잊지 못해 애타게 찾는 애절함을 금단현상에 빗대어 표현한 신스팝 스타일의 노래다.

트리탑스는 스스로 곡을 쓰고, 얼굴도 호감 가는 훈남에, 멤버마다 다른 색깔의 목소리를 가져 다양한 음악을 표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런 장점이 대중에게 인정받을 때까지 꾸준히 활동하겠다고 했다.

“우리가 그간 인기에 조급하지 않았듯, 꾸준한 활동으로 롱런하면서도 식상하지 않은 그룹이 되고 싶다. ‘트리탑스’라 하면 ‘마음으로 노래하는 보컬그룹’이란 이미지가 자연스레 떠오르면서, 대중이 우리의 음반을 믿고 들어볼 수 있는 브랜드 파워를 갖고 싶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트위터@zioda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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