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는 대단한 놈” 더킹 제작진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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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9일 07시 00분


가수 이승기. 스포츠동아DB
가수 이승기. 스포츠동아DB
촬영 자투리 시간에 日공연 연습
“연일 촬영 지칠만한데 끄떡 없어”


“결국에 넌 내 여자라니까∼.”

MBC 수목드라마 ‘더 킹 투 하츠’(이하 ‘더 킹’) 촬영 현장에서는 요즘 종종 익숙한 노래가 들린다. 노래의 주인공은 ‘더 킹’의 주인공 이재하역를 맡은 이승기(사진).

‘더 킹’에서 그가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도 아닌데, 촬영장에서 틈만 나면 귀에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다닌다. 또한 촬영을 잠시 쉴 때나 이동 중에는 아예 자신의 승합차 안에서 목소리를 높여 히트곡을 부르며 연습을 한다.

이승기가 촬영장에서 노래 연습에 ‘열공’하는 것은 6월1일 열릴 예정인 일본 도쿄 부도칸 콘서트 때문이다.

드라마 촬영으로 공연 연습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노래에 대한 ‘감’을 유지하기 위한 택한 방법이다. 20부작인 ‘더 킹’은 5월24일 종영하기 때문에 6월1일 공연까지 준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후크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힘들지만 현장에서 틈틈이 연습 시간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공연 연습을 하는 이승기의 모습을 보면서 ‘더 킹’ 제작진은 혀를 내두르고 있다. 한 제작진은 “한 마디로 ‘대단한 놈’이다. 연일 계속되는 촬영으로 지쳐있을게 뻔한데 얼마 안 되는 개인 시간에 노래 연습을 한다. 잠은 제대로 자는지 모르겠다”고 우려와 함께 이승기의 근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승기는 현재 ‘더 킹’ 출연과 일본 진출을 위해 KBS 2TV ‘해피선데이-1박 2일’과 SBS ‘강심장’에서 하차하는 등 방송 활동을 당분간 중단한 상태다.

이승기는 5월부터는 ‘더 킹’ 촬영과 일본 공연 연습을 병행하며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후크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에서 가수보다 연기자로 알려져 있어 이번 공연이 일본에서 ‘가수 이승기’를 알릴 좋은 기회”라고 부도칸 공연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권재준 기자 stella@donga.com 트위터 @stella_kw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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