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프렌드 “내 누나 손대지마” 당돌한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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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15일 04시 30분


‘미소년에서 남성으로.’ 그룹 보이프렌드가 남성적 매력을 한껏 과시하며 두 번째 싱글을 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미소년에서 남성으로.’ 그룹 보이프렌드가 남성적 매력을 한껏 과시하며 두 번째 싱글을 냈다. 사진제공|스타쉽엔터테인먼트
■ 통통했던 젖살 빼고 탄탄한 근육질 변신…두번째 싱글 ‘내 여자 손대지마’로 돌아온 보이프렌드

외모 바뀐 만큼 완성도 있는 무대 호평
스윗튠 프로듀싱 행운…신인상이 목표


“이제는 누나들을 공략해야죠.”

순정만화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 모습. 그래서 애칭도 ‘인형돌’ 이다. 귀여운 모습으로 여고생 팬들에게 어필했던 이들이 훌쩍 커서 돌아왔다.

얼굴에 통통하게 올랐던 젖살은 빠지고 대신 근육은 탄탄해졌다. 보이프렌드가 미소년의 앳된 모습을 버리게 된 것은 새 음반의 콘셉트 때문이다.

두 번째 싱글 ‘내 여자 손대지마’는 남자다움을 강조한 노래다. 노래에 맞춰 스타일도 머리 모양을 바꾸고 의상도 군인 스타일의 제복을 주로 입을 계획이다.

“데뷔 앨범의 콘셉트가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였다면 이번엔 카리스마로 무장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멤버끼리 경쟁이 붙어서 운동도 더 많이 하려고 하고 남자다움을 가꾸는 데 정신이 없다니까요.”(동현)

이들의 변신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팀 평균 열여덟 살이란 나이에 맞는 귀여운 모습을 계속 보여 달라는 팬들과 지금의 새로운 모습이 보기 좋다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다.

“귀여운 이미지를 버린 것은 아니에요. 남자답게 변하는 성장 과정을 보여주자는 것이 주요 콘셉트죠. 단순한 꽃미남 그룹이 아니라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저희 욕심이기도 하고요.”(현성)

외모가 바뀐 만큼 마음가짐도 바뀌었다. 지난주 첫 방송 무대에서는 신인답지 않은 여유와 완성도 높은 무대로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역시 많이 떨었지만 그래도 두 번째라고 마음은 편안해지고 여유로워지더라고요. 데뷔 앨범으로 때는 카메라를 쳐다보지도 못할 정도였거든요. 무대에서 즐기는 법도 알게 되고,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스킬까지 생겼다니까요. 첫 방송을 끝내고 내려와서 서로 ‘수고했다’는 말을 해줬어요.”(정민, 민우)

보이프렌드의 신곡 ‘내 여자 손대지마’는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상위권에 올라 정상을 노리고 있다. 카라의 ‘미스터’ ‘루팡’ 등을 작곡한 스윗튠(한재호 김승수 콤비)이 곡을 썼다.

“지난번에는 용감한 형제의 곡을 받았고, 이번엔 흥행보증수표인 스윗튠의 프로듀싱까지 그런 점에서 우리는 정말 운이 좋은 그룹인 것 같아요.” (영민)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연구도 많이 하고 공을 많이 들였어요. 우리들의 장점이 팬들에게 잘 통했으면 좋겠고요. 데뷔 앨범은 보이프렌드라는 그룹을 많이 알리는 게 목표였다면, 이번엔 욕심을 내서 평생 한 번밖에 받지 못하는 남자 신인상을 받고 싶어요. 또 우리만의 색깔이 뚜렷한 그룹이 되고 싶은 게 꿈입니다.”(광민)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트위터@mangoo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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