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진으로 늦었습니다” 9월 내한 공연 가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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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7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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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한국 공연계도 흔들어놓았다. 아시아 투어를 계획했던 쟁쟁한 해외 뮤지션들이 내한공연까지 줄줄이 취소한 것이다. “가까운 시일 안에 오겠다”고 약속했던 이들이 9월부터 차례로 국내 무대를 찾는다.

먼저 영국 ‘오아시스’의 후신 ‘비디 아이’가 9월 3일 서울 광진구 악스 코리아에서 공연을 갖는다. ‘오아시스’는 1991년 결성 이후 ‘제2의 비틀스’란 찬사를 받으며 영국 록의 부흥기를 이끈 밴드. 한국에서도 세 번 공연을 한 적이 있어 팬들이 많다. 2009년 기타리스트 노엘 갤러거가 팀을 탈퇴하며 해체되는 듯했지만 다른 멤버들이 드러머 크리스 섀록을 영입해 새 밴드 ‘비디 아이’를 꾸려 활동을 시작했다. 첫 앨범 ‘디퍼런트 기어, 스틸 스피딩’에 수록된 ‘비틀스 앤드 스톤스’, ‘더 모닝 선’ 등을 부를 예정이다. 02-332-3277

미국 출신 싱어송라이터이자 기타리스트인 라울 미동은 9월 4일 서울 용산구 숙명아트센터 무대에 선다. 포크, 재즈, 팝, 리듬 앤드 블루스(R&B)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이 뮤지션은 태어나자마자 시력을 잃었다. 네 살 무렵 드럼을 두드리며 음악에 입문했고 2005년 스티비 원더와 제이슨 므라즈가 참여한 데뷔 앨범을 냈다.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한국 무대에 섰다. 이번엔 ‘익스프레션스 오브 러브’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 ‘킵 온 호핑’ 등을 호소력 짙은 목소리에 실어 들려준다. 02-3143-5155

보컬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이 보컬 트레이닝의 교과서로 삼는 R&B의 대부 에릭 베네도 9월 22일 서울 광진구 악스 코리아에서 공연한다. 1996년 ‘트루 투 마이셀프’로 데뷔한 그는 1999년 두 번째 정규 앨범의 ‘스펜드 마이 라이프 위드 유’가 R&B 차트 1위를 기록하면서 솔 음악계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팔세토 창법(가성)과 화려한 음역 변화가 그의 최대 강점. ‘섬타임스 아이 크라이’ ‘서머 러브’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02-563-0595

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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