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난다’ 신재, “편안하게 부르니 사랑받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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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7일 07시 00분


드라마 ‘49일’ 테마곡 음원 인기 꾸준
“억지 감성 끌어내지 않는 가수 되고파”

19일 막을 내린 SBS 드라마 ‘49일’. 죽음이 갈라놓은 이요원과 정일우의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어김없이 등장하던 담백한 발라드는 ‘49일’의 애잔함을 배가시켜줬다. 2009년 데뷔한 가수 신재(본명 이신재·24·사진)는 이 정일우와 이요원의 테마곡 ‘눈물이 난다’를 부른 주인공이다.

과도한 감정이입 없이 담담하게 부르는 그의 목소리는 드라마의 슬픈 서정을 더욱 도드라지게 했다. ‘눈물이 난다’는 음원차트를 점령한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 음원들 틈 속에서도 드라마 방영 내내 10위권을 지켰다.

현재 중앙대 연희예술학부 음악극과 4학년에 재학중인 신재는 창과 판소리, 성악 등 여러 음악을 익혀 다채로운 음색을 가졌다. 2006년부터 뮤지컬 ‘혜초’, ‘나는 일어나리라’ ‘은행나무의 꿈’ ‘페임’ 등에 출연했다.

데뷔전부터 뮤지컬 출연과 성악발성법을 대중가요에 접목시켜 연습해온 신재는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후 2009년 작곡가 신인수의 도움을 받아 싱글 ‘가슴이 아파요’를 발표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 노래가 4월 종영된 SBS ‘웃어요 엄마’에 삽입되면서 뒤늦게 주목받았다. ‘49일’ 삽입곡도 ‘웃어요 엄마’로 인해 주어졌다.

데뷔작의 실패 이후 지난 2년간 11kg 가량 감량하면서 몸도 만들고, 혼자 연습 시간표를 짜서 대형 기획사의 연습생처럼 자신을 단련했다.

“그땐 매니저도 없이 혼자 무턱대고 제작하고 홍보했다가 좌절을 맛봤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지금은 음악에만 집중하면 돼서 너무 행복하다.”

국악과 양악, 성악과 대중가요를 두루 연습하면서 다양한 음색을 갖게 됐지만, 반면 아직 자기만의 확실한 색깔이 없다는 의미도 된다.

“지금부터 서서히 나만의 색깔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대중은 담백하고 편안하게 부르는 것을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나만의 매력을 하나씩 차례차례 보여주겠다.”

음악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신재는 “마음을 맑게 하고 가슴을 따뜻하게 하는 가수”가 되기 위해 작곡을 배우고 있다.

“억지로 감성을 이끌어내지 않고 솔직한 감정으로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사진제공|스타엔트리
김원겸 기자 (트위터 @ziodadi)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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