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렬 “10시간의 수능…많이 아쉬워”

  • 스포츠동아
  • 입력 2010년 11월 19일 07시 00분


선미·키 등 수험돌 “최선 다 했다”

“자랑스런 아빠가 되고 싶다”며 고졸 검정고시에 도전해 8월 당당히 합격했던 디제이 디오씨 김창렬은 201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을 치른 후 녹초가 됐다.

김창렬은 18일 서울 잠실동 잠신고등학교에서 수능을 치른 직후 스포츠동아와 나눈 전화통화에서 “정말 피곤하다. 10시간 넘게 시험을 봐서 그런지 말할 기운조차 없다. 기운이 다 빠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는 “문제는 다 어려웠다. 그나마 언어영역만 무난했고, 시간이 없어서 뒷부분 문제들을 풀지 못했다. 시험이 끝났는데도 많이 아쉽다.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라디오 진행과 TV 프로그램의 출연으로 바쁜 날들을 보내는 가운데서도 수능을 위해 틈틈이 과외를 받으며 향학열을 불태웠지만, 3개월 남짓 준비로는 버거웠던 모양이었다.

이미 10월 동국대 2011년도 수시 1차 전공재능우수자(연기재능 부문) 전형에 합격한 선미는 그동안 자신이 노력한 공부의 실력을 제대로 평가받고 싶어 수능에 응시했다.

서울 도곡동 은광여고에서 시험을 치른 선미는 “많이 긴장했었는데, 시간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결과가 어떨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했다. 많이 응원해주신 가족들 그리고 모든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을 포기하고 올해 시험을 치른 샤이니의 키는 “이렇게 큰 시험은 처음이라 긴장이 됐지만, 열심히, 최선을 다해 풀었다. 그런데 문제가 너무 어려웠다. 그중에서도 수리영역을 제일 어렵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 출신으로 수능을 위해 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키는 어머니가 마련한 도시락을 먹으면서 힘을 냈다고 한다.

서울 개포동 경기여고에서 수능을 치른 애프터스쿨의 리지는 “부모님과 수능을 보러 가는 길에 다른 수험생들을 보면서 많이 긴장했다. 부족한 실력이나마 열심히 풀었다. 고3때 데뷔해 공부를 많이 못했지만, 지금껏 공부한 것을 하루 시험으로 끝난다는 게 좀 허무하기도 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밖에 걸스데이 유라, 틴탑 캡, 혼성그룹 남녀공학의 멤버 별빛찬미도 시험을 치렀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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