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승완 “나도 이젠 흥행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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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6일 07시 00분


‘아라한…’ 240만이 최고 기록
‘부당거래’ 벌써 100만명 돌파
초반강세에 충무로도 큰 관심

영화 ‘부당거래’로 흥행감독의 반열에 선 류승완 감독. ‘부당거래’는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서 당당히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동아DB
영화 ‘부당거래’로 흥행감독의 반열에 선 류승완 감독. ‘부당거래’는 5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서 당당히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 스포츠동아DB
‘액션키드’로 불리던 류승완 감독이 흥행 감독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류승완 감독의 신작 ‘부당거래’는 상영 8일 째인 4일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는 개봉 둘째 주인 이번 주말을 지나면 150만 관객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당거래’는 이번 주말에도 450여 개의 스크린에서 상영한다. 개봉 첫 주와 비슷한 수이다. 통상 영화계에서 개봉 때 스크린 수가 흥행 스코어에 따라 변동이 심한 것을 감안할 때 ‘부당거래’의 관객 동원 분위기를 간접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예매율도 꾸준하다. 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부당거래’는 이날 36%의 예매율로 1위에 올라 있다. 2위에 오른 브루스 윌리스 주연의 ‘레드’가 14%인 것과 비교하면 약 2.5배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런 초반 강세가 이어지자, 충무로에서는 그동안 흥행과 큰 인연이 없던 류승완 감독이 과연 어느 정도의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갖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2000년 데뷔작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시작해 ‘피도 눈물도 없이’, ‘짝패’ 등의 영화를 연출하며 ‘액션키드’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흥행에서는 2004년 ‘아라한 장풍 대작전’이 240만 명을 동원한 것이 최고 기록이다.

‘부당거래’ 배급 관계자는 “극장가 비수기에 평일 관객이 8만 명에 이르는 건 이례적인 경우”라며 “스케일이 큰 경쟁작이 없어 이 같은 성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본다. ‘아라한 장풍 대작전’의 성적도 넘어서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당거래’는 황정민, 류승범, 유해진 등 연기파 3인방이 호흡을 맞춘 범죄 드라마. 경찰과 검찰, 스폰서, 언론 사이에 실타래처럼 얽힌 거래를 속도감 있게 다루었다.

2006년 ‘사생결단’에 이어 이번 작품에서 다시 호흡을 맞춘 황정민 류승범의 흥행성적도 관심사다. 두 사람은 ‘사생결단’에서 비리 경찰과 마약중개상 역으로 호흡을 맞춰 21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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