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아이디어 뱅크는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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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18일 07시 00분


■ 몸이 두개라도 모자란 무한도전…왜?
크리에이티브팀 구성 매주 전체 회의
쏟아지는 참신 아이템에 뛰고 또 뛰고

유반장·쩌리짱은 김상덕씨 찾아 알래스카로…
‘악마형제’ 돌아이랑 찮은형은 레이싱 씽씽…
뚱뚱보 돈이랑 뚱뚱뚱보 길인 나란히 몸짱 도전


“체력이 바닥나도 달린다. 우리는 ‘무한도전’이니까!”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길 등 MBC ‘무한도전’ 멤버들이 여러 개의 프로젝트를 동시 진행하며 무한 체력을 과시하고 있다.

현재 멤버들은 지난해 7월부터 연습을 시작한 프로레슬링 특집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댄스스포츠, 봅슬레이, 권투, F1(포뮬러 원) 등 비인기 종목의 스포츠에 관심을 보였던 ‘무한도전’은 수개월째 레슬링 훈련을 받으며 또 한번 감동과 웃음을 잡겠다는 각오다.

이와 별도로 노홍철과 길, 정형돈은 몸짱 프로젝트를 위해 각각 초콜릿(노홍철)과 탄산음료(정형돈), 술, 고기, 밥(길)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세 사람은 4월1일까지 목표로 정한 수치까지 체중을 줄이지 못하면 삭발을 해야 한다.

‘무한도전’은 또 지난해 유재석이 ‘식객’ 편을 촬영하다 우연히 언급했던 ‘알래스카에 있는 김상덕 씨 찾기’를 위해 빠르면 2월 말 알래스카로 향한다.

이밖에 매년 방송하는 ‘무한도전’의 고정 장기 프로젝트인 달력 제작을 진행하고 있고, 탈북 복서 최현미 선수를 위한 기금 마련에도 앞장서고 있다.

특히 ‘무한도전’은 현재까지 알려진 것들 외에 따로 비밀리에 몇 개의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어 멤버는 물론 제작진들도 촬영 때마다 정신이 없을 정도다.

제작진은 “한 아이템을 완료한 후 다음 촬영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어서 종종 재미있는 실수가 발생한다. 제작진은 촬영 테이프 간수에 애를 먹고, 멤버들은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가 언제 방송될지 몰라 오프닝이나 서로 이야기를 할 때 실수를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가끔 멤버들의 입을 통해 다음 프로젝트의 비밀이 공개되는 것도 의도된 것이 아니라 결국 동시에 여러 가지를 진행하고 촬영하는 탓에 생기는 해프닝이라는 설명이다.

그렇다면 ‘무한도전’의 이처럼 다양한 프로젝트 아이디어는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무한도전’은 최근 대학생 크리에이티브팀을 선정해 제작진과 함께 매주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다. 제작진은 대학생들의 열정과 신선함을 취하고, 대학생들은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 현장 경험을 쌓고 있다.

제작진은 “이번 알래스카 프로젝트처럼 멤버들이 무심코 내뱉은 얘기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생 크리에이티브팀에서 나오는 기발한 아이디어도 많다”고 설명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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