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셈버, ‘미친’ 노랫말 수정요구에 “당황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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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월 13일 11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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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 남성듀오 디셈버. 사진제공= CS해피엔터테인먼트
신인 남성듀오 디셈버. 사진제공= CS해피엔터테인먼트

신예 남성듀오 디셈버의 ‘돌아올 순 없나요’가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로부터 정신 장애인 비하 지적과 함께 가사 수정을 요구 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는 지난 달 디셈버 측에 가사 시정요구 공문을 전달했다. 디셈버의 노래 ‘돌아올 순 없나요’의 가사 중 ‘미친 듯이 불러보지만’에서 ‘미친’ 부분이 정신 장애인에 대한 비하로 여겨진다는 것이 주된 내용.

협회 측은 사회적 편견으로 고통 받는 정신 장애인과 그 가족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표현을 순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디셈버 소속사 CS해피엔터테인먼트 측은 “협회 측의 시정요구 공문을 받아보고 당황했다”며 “가사 내용 중 ‘미친’이라는 표현이 있다고 해서 정신지체 장애인들에 대한 비하로 판단된다는 이번 공문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래를 들어보시면 알겠지만 해당 곡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큰 그리움과 애절한 마음을 표현한 것”이라면서 “이 같은 관점으로 판단한다면 손담비의 ‘미쳤어’도 그렇고, 대한민국 수많은 노래에 들어있는 ‘미쳤다’는 표현은 다 순화시켜야 되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또 “표현의 자유가 무조건 중요하다는 주장이 아니다. 자유로운 표현 속에서 수위 조절은 분명 필요하지만 가사에 담긴 의미가 대상에 대한 직접적인 표현과 아닌 표현은 선별해서 의견을 줘야 할 것 같다”며 덧붙이기도 했다.

용진 동아닷컴 기자 au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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