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은 왜? 심야에 ‘알지도 못하는’ 유대표 뜬금없이 방문

  • 입력 2009년 3월 19일 07시 16분


‘갑작스런 심야의 방문.’

방송인 서세원이 장자연 사건 관계자 유장호 호야엔터테인먼트 대표를 18일 새벽 찾아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세원은 18일 오전 1시께 일행 2명과 함께 유장호가 입원한 서울 가락동의 한 병원을 사전 예고없이 방문했다. 서세원은 병실에 40여분간 머물면서 기자회견을 준비하던 유 대표에게 기자회견을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을 지켜보면서 언론과의 접촉을 자제할 것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인으로 얼굴이 잘 알려진 서세원이 새벽에 취재진이 지키고 있는 병실에 굳이 나타난 것에 대해서는 그 배경이 명쾌하게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했던 유장호 대표는 공교롭게도 서세원의 방문 이후 오후 3시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간단하게 심경만 피력하고 황급히 자리를 마무리해 더욱 의구심을 자아냈다.

서세원의 한 측근은 “유 씨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일고 있다”며 “고등학교 선배라고 알려졌지만 이도 확인이 안 되는 상황이다. 논란이 일어날 것을 예상했을 텐데 왜 병문안을 갔는지 의아할 따름”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서세원의 방문에 동행했던 주간지 시사인의 기자는 18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서세원의 방문은 인터뷰를 주선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예계는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파장이 일고 있는 민감한 사건에 대해 뜬금없이 찾아와 진실 규명에 반드시 필요한 기자회견 등에 이런저런 의견을 피력한 것은 여러 추측과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이 높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동아닷컴 박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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