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유정 아나 “초 단위로 마음 컨트롤…백지연선생님 닮고싶다”

  • 입력 2009년 1월 5일 07시 48분


“아나운서는 초 단위로 마음의 표정을 컨트롤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최유정 아나운서를 방송에 입문시킨 주인공은 방송인 백지연이다. ‘그녀의 아름다운 도전’ 진행자이자 심사위원이었던 백지연은 프로의 세계에 들어선 최유정 아나운서의 롤모델이기도 하다.

백지연을 지금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그녀는 “훈련 과정에서 너무 무서워 눈도 제대로 마주치지 못했어요”라고 9주간의 과정을 돌이켰다.

최유정 아나운서는 2000명으로 시작해 마지막 1인이 살아남는 과정을 ‘극기훈련’에 비유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 경쟁심보다 우정이 더 커질 수 있던 힘은 백지연의 역할이었다고 귀띔했다.

“카메라의 불이 꺼지면 어김없이 후보자들을 독려하고 보듬어줬어요. 도전 과정에서 상처를 받은 후보자들도 무대 뒤에 받는 백지연 선생님의 응원에 다시 힘을 얻곤 했죠.”

최유정 아나운서가 도전 과정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초 단위로 내 마음의 표정을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백지연의 조언.

지금도 그 말을 잊지 않고 있다는 최유정 아나운서는 “철저한 자기관리로 어떤 경쟁에서도 살아남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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