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이다해 하차 ‘내 탓’ 이란 건 오해”

  • 입력 2008년 12월 26일 12시 03분


연기자 송승헌이 최근 드라마 ‘에덴의 동쪽’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자신의 인터넷 팬카페를 통해 “오해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송승헌은 25일 팬카페 ‘허니랑’에 쓴 글에서 “후배 이다해 씨의 하차에 관한 소식을 먼저 기사로 봤다. 놀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며 “그러던 중 이다해 씨나 저에게 ‘무책임한 행동이다’, ‘경솔하다’고 원망 섞인 목소리를 내거나 질타의 목소리를 높이는 분들이 있었는데 모두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또한 이다해의 하차로 촉발된 ‘에덴의 동쪽’ 내분을 놓고 일부에서 송승헌과의 연관성을 제기하는 것에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송승헌은 “이다해 씨의 결정은 같은 배우로서 충분히 이해되는 행동”이라며 “물론 공인으로, 프로로서 시청자를 위해 내부적인 갈등은 안에서 해결을 보았어야 하는 것이 맞지만 한편으론 배우이기 전에 한 여자로서 얼마나 답답했을지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송승헌은 이다해가 하차 결정의 이유로 제기한 극의 억지스러운 러브라인 문제에도 동감했다.

그는 “배우는 마네킹, 기계가 아니기에 대본에 쓰여 있는 상황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해 자신만의 색깔로 표현해야 한다”며 “자신의 캐릭터를 가슴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연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민혜린(이다해)이 지금의 방향으로 나가는 것은 위험하고 이다해 씨나 드라마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며 “배우가 욕심을 내서 자신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시청자가 공감하는 상황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송승헌은 이다해 뿐 아니라 자신이 연기하는 인물 이동철이 형성하는 러브라인에 대해서도 비슷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결코 작가와 연출자의 권한을 넘보는 것이 아닌 배우의 열정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고 전제하며 “저 또한 국영란(이연희)이란 여인을 가슴에 묻고 그리워하는 역할인데 그 아픔을 무자르듯 싹둑 자르고 다른 여인을 받아들이기가 쉬울까요”라고 반문했다.

송승헌은 현재 ‘에덴의 동쪽’ 제작진과 배우들이 내홍을 겪고 있지만 곧 “슬기롭게 풀 것”이라는 약속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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