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바리맨’에겐 영화가 공짜!

  • 입력 2008년 11월 10일 23시 59분


영화 ‘영웅본색2’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바바리 코트를 입은 주윤발이 선글라스를 쓰고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있는 모습이 아닐까?

11월22일 토요일 서울의 일부 극장에서 수많은 누리꾼들이 바바리를 입고 성냥개비를 입에 물고 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될지도 모르겠다. 언듯 조폭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긴 하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재미있는 풍경도 연출될 듯 싶다.

오래된 추억의 영화들을 재개봉하고 있는 서대문구 미근동의 드림시네마와 종로구 낙원동의 허리우드 극장에서 11월20일 ‘영웅본색2’를 재개봉해 장기 상영에 들어간다.

1987년에 개봉했던 ‘영웅본색2’는 30대 중반 이상의 누리꾼들에게 잊지 못할 영화로 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다. 당시 영화도 큰 흥행이었지만 잘 생긴 주윤발과 조각같은 외모의 장국영은 뭇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남성 누리꾼들은 영화 속 주윤발을 흉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그래서일까. 드림시네마와 허리우드 극장은 영화 개봉이후 바바리 코트를 입고 선글라스를 쓰고 오면 영화를 공짜로 볼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물론 성냥개비를 물고 온다면 더할나위 없는 금상첨화.

20일인 목요일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들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선 22일 토요일 저녁시간과 23일 일요일 낮시간을 ‘테러’의 시간으로 잡았다. 좀처럼 웃을 일이 없고 딱히 큰 화제도 없던 차에 일부 누리꾼들이 전부 바바리 코트와 선글라스를 맞추고 함께 영화를 보자고 제안한 것.

남성 회원들이 많은 커뮤니티 사이트들은 누가 먼저일 것도 없이 주말 약속 시간을 비워놨으니 ‘작전’에 옮기자며 한창이다.

아울러 여성 회원들이 많은 커뮤니티들은 지금은 고인이 된 장국영의 젊은 시절 모습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설레어하고 있다.

○ 20일 목요일은 평일이니 22일 토요일 저녁시간에 바바리 코트를 입고 극장 앞에 모두 모입시다. 빈 손으로 오세요. 성냥개비는 제가 준비하겠습니다.

○ 바바리 코트를 입고 오기 곤란한 분들은 가방에 넣어서 오시기 바랍니다. 극장 화장실에서 변신을 해도 됩니다.

○ 아∼ 정말 기대되네요. 아는 사람들끼리 모두 바바리 코트를 맞춰입고 영화를 본다니 생각만 해도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 살아있는 장국영을 다시 볼 수 있을 줄은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김동석 웹캐스터 kimgiz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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