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바’ 2R 지휘대결… 김명민 카라얀 vs 장근석 클라이버

  • 입력 2008년 10월 16일 08시 12분


김명민 독설 덕분 시청률… 20%대 인기 후반부엔 장근석과 맞대결로 갈등전환

“후반부는 김명민과 장근석의 지휘 싸움.”

인기 드라마의 기준선인 시청률 20%대를 넘어서며 수목 안방극장 최강자로 떠오른 MBC ‘베토벤 바이러스’(극본 홍진아·연출 이재규). 이번 주를 기점으로 반환점을 돌아선 가운데 후반부는 과연 어떤 사건과 갈등으로 전개될 것인지가 시청자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드라마의 마니아를 일컫는 ‘베바 폐인’들은 지난 이야기로 유추해 강마에(김명민)-강건우(장근석)-두루미(이지아)의 삼각 로맨스가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비장의 카드는 항상 숨겨져 있는 법. ‘베토벤 바이러스’ 후반부는 큰 강건우(김명민)와 작은 강건우(장근석)의 지휘 대결이 비중 있게 다뤄진다.

○ 김명민 VS 장근석

드라마를 안방극장에 깊게 각인시키는데 일조한 인물은 역시 김명민. 지휘자라는 극중 역할과 함께 실제로도 그는 여러 출연자 중심에 서서 조화를 이루는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

뜻하지 않은 ‘원 톱 쇼’로 지칠 대로 지친 강행군은 후반부에 이으러 극중 애제자(?)이자 잠재된 라이벌인 장근석의 비중 확대로 큰 부담을 덜게 될 듯.

무엇보다 후반부에 장근석이 지휘봉을 잡는다. 지휘자 데뷔가 예정된 장근석은 때문에 이달 초부터 드라마의 지휘 인스트럭터인 서희태 교수의 개인 교습을 받고 있다.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예술 감독이기도 한 서희태 교수는 김명민에게 지휘법을 전수하기도 했다.

○ 카라얀 VS 클라이버

김명민이 강마에를 연기하면서 롤 모델로 삼은 지휘자는 카라얀. 실제 그는 생전 카라얀의 완벽주의와 엄숙주의를 재현하듯 교과서적인 자세와 독기서린 말투를 토해내며 시청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김명민이 카라얀을 안방극장에 부활시켰다면, 장근석은 또 다른 클래식 거장 카를로스 클라이버를 표본으로 삼아 맞대결에 나설 예정이다.

서희태 교수의 추천으로 장근석이 연구를 시작한 카를로스 클라이버는 카라얀과 대조적인 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음악가.

장근석의 한 측근은 “스승인 강마에가 전수하는 엄숙주의는 유지하되 그가 연기하는 강건우 특유의 유연성을 첨가한 캐릭터는 결국 실존했던 인물가운데 카를로스 클라이버가 적역이었다”며 “후반부 하이라이트 격인 두 지휘자의 연기 대결을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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