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배우 안재환 죽음, 믿을 수 없다”…충격에 빠진 지인들

  • 입력 2008년 9월 9일 07시 47분


최화정 칩거·홍진경 방송중 울음보

‘패닉 상태.’

배우 안재환의 급작스런 죽음 소식을 접한 평소 지인들은 이런 표현을 썼다.

안재환 정선희 부부와 평소 절친했던 배우 최화정은 충격을 이기지 못해 현재 집에서 칩거중이다. 단짝이던 홍진경은 라디오 생방송 도중 울음을 터트리고 말았다.

최화정의 한 측근은 안재환의 비보가 전해진 8일 오후 “외부와의 연락을 일체 두절하고 칩거 중인 상태”라며 “불과 몇주 전에 부부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고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식사 자리에 대해 이 측근은 “오늘 같은 일이 벌어지리라곤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상적인 분위기였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홍진경 역시 깊은 정신적 충격에 빠져있는 상황. 홍진경은 이날 생방송으로 진행된 KBS 2FM ‘홍진경의 가요광장’ 후반부에 “어떻게 이런 일이…”라고 비통에 잠긴 목소리를 토하며 결국 울고 말았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방송이 끝나고도 한참동안 울음을 그치지 못했다”고 정황을 알렸다.

한편 안재환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수많은 팬들이 찾아 추모의 글을 올리는 등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아울러 한 포털 사이트의 게시판에서는 안재환의 자살과 관련해 비방 및 악성 댓글을 달은 이른바 ‘악플러’를 처벌하자는 청원 운동이 전개 중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악플러에 대한 단죄를 주장하고 나선 누리꾼들은 “비보를 전해들은 가족들의 고통을 어찌 모를 수 있단 말인가”라고 개탄하며 “법적 처리가 아니면 이런 사태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고 청원의 배경을 밝혔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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