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해전 그후, 못다한 이야기…KBS1 ‘시사기획 쌈’

  • 입력 2008년 6월 24일 03시 00분


▽KBS1 ‘시사기획 쌈’(오후 10시)=호국보훈의 달 특집으로 ‘연평해전, 침묵의 바다에 묻는다’를 방영한다.

1999년과 2002년, 서해 연평도 부근 북방한계선에서 북한 해군 경비정의 선제공격으로 제1, 2차 연평해전이 벌어졌다. 당시 격렬했던 전투의 주인공들의 현재 모습을 조명하고 지난 세월 가슴 속에 품고 있었던 말을 들어봤다.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당시 큰 부상을 입은 뒤 석 달간의 투병 끝에 숨진 고 박동혁 병장의 부모는 지금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은둔 생활을 하고 있다. 이들이 은둔생활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사회에 대해 서운한 점은 무엇인지 박 병장의 어머니를 인터뷰했다.

또 당시 전투에서 남편인 한상국 중사를 잃었으나 사회의 무관심에 실망해 미국으로 떠났다가 올해 귀국한 김종선 씨도 만났다. 제2차 연평해전에서 참수리정 357호의 승선자 29명 중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했다. 이 중 일부가 보훈당국에 국가유공자 신청을 했다가 등급미달로 탈락한 사연도 들어봤다.

연평해전을 통해 피로 지켜낸 연평도 앞바다에는 중국 어선들이 판을 치고 있다. 연평도 어민들은 중국 어선들이 꽃게를 마구잡이로 잡고 있어 최악의 꽃게 흉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의 변화도 살폈다. 최근 연평해전 전사자 추모식이 정부 주관으로 격상되는 한편 전투의 뒷이야기를 다룬 책들도 출간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대한 유족들의 생각을 들어보고 우리나라 보훈정책의 현주소를 점검한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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