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서 “피는 무덤덤… 공포 후유증이 힘들어”

  • 입력 2007년 8월 10일 19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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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는 무덤덤하지만 후유증 때문에 힘들어요."

공포영화 '두 사람이다'의 주인공 윤진서가 작품을 끝낸 후 피보다 악몽이 더 괴롭다고 말했다.

윤진서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진행된 이 영화의 언론시사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피를 계속 보다보니 아무렇지도 않다"고 덤덤하게 말했다. 극중 윤진서의 남자친구로 나오는 이기우도 "진서에 비하면 '새발의 피'지만 피를 많이 봐서 나중엔 피를 안 묻히면 묻혀야 할 것 같다"고 말하며 여유있는 모습을 드러냈다.

'두 사람이다'는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여고생 가인(윤진서 분)의 주변 인물들이 연쇄적으로 살해된다는 내용의 공포물. 윤진서는 친구, 가족 등의 죽음을 목격하거나 악몽을 꾸면서 피를 수십 번씩 뒤집어쓴다.

윤진서는 "촬영이 끝난 후 잔상이 남아 힘들기는 하다"며 "그동안 겪은 상처에 대한 딱지를 떼고 다시 피를 본 느낌"이라고 내적인 고통을 호소했다. 극중 캐릭터를 스스로 연구하라는 오기환 감독의 지시에 배역에 푹 빠져 살았기 때문.

"잠을 못 자게 했어요. 숙소에 돌아가면 다음날 촬영분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계속 생각이 들게끔 감독님이 이끄셨습니다."

한편 메가폰을 잡은 오기환 감독은 "기독교적인 시각, 악(惡)감정이 있는 사람의 관점, 상처가 있는 사람의 시각 등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결말을 의도했다"며 "2차원의 만화에서 원작을 따왔기 때문에 3차원으로 보이기 위해 스타일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개봉은 23일.

스포츠동아 정기철 기자 tomjung@donga.com

[TV]윤진서 “피보다 공포 후유증이 힘들어”

[화보]윤진서 주연 영화 ‘두 사람이다’ 시사회 현장
[화보]윤진서 이기우 주연 영화 ‘두사람이다’ 현장공개
[화보]김혜수-윤진서 주연 ‘바람 피기 좋은 날’ 생생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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