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려원 “봉태규와 키스, 걱정이 앞선다”

  • 입력 2007년 4월 8일 13시 19분


영화 '두 얼굴의 여친'(감독 이석훈, 제작 화인웍스)으로 스크린에 데뷔한 연기자 정려원이 상대배우 봉태규와의 키스신에 난처해했다.

정려원은 7일 오후 서울여대에서 열린 이 영화의 현장공개 및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번에 봉태규가 어떤 물건을 들고 키스하는 모습을 봤는데 살짝 걱정이 앞선다"고 말하며 얼굴을 발갛게 물들였다.

'두 얼굴의 여친'은 연애초보 소심남 '구창'(봉태규)이 엉뚱순진 '아니'와 과격터프 '하니'의 다중인격을 지닌 여자(정려원)를 만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

'방과 후 옥상'으로 호흡을 맞춘 이석훈 감독과 봉태규 콤비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고 '내 이름은 김삼순' '넌 어느 별에서 왔니' 등 브라운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정려원의 스크린 첫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정려원은 "현재 20% 촬영이 남았다. 남은 장면 가운데 마지막에 키스신이 있다"며 "지난 번 '구창'이 어떤 물건을 들고 키스하는 모습을 봤는데 '저렇게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어 살짝 걱정도 앞서지만 재밌을 것 같다"고 긴장된 속내를 밝혔다.

이에 대해 봉태규는 "저는 별로 걱정 안한다. 데뷔 때부터 키스신은 아무렇지 않게 많이 해봤다"며 "이번 역할은 너무 유해 욕도 안하고 옷도 안벗는다. 처음 만나는 사람한테 악수하는 수준의 키스인데 오히려 정려원이 걱정"이라고 자신있게 답했다.

봉태규는 덧붙여 "문소리는 누나고, 김아중은 센 캐릭터라 서로 부담없이 했는데 정려원은 그게 아니라서 많이 해본 제가 잘 리드하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첫 주연작이고 다중인격 캐릭터를 잘할 수 있을까란 부담이 커 결정을 내리는데 시간이 걸렸다"는 정려원은 "파트너가 봉태규라서 믿고 출연했다. 동갑내기지만 봉태규의 연기는 자연스럽고 감성적이다. 또 연기의 폭이 굉장히 넓어 제가 가끔 못따라가 스트레스 받을 정도다. 많이 배우고 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정려원의 '부끄러운' 스크린 첫키스는 올 7월께 확인할 수 있다.

[화보] 정려원 봉태규 주연 ‘두 얼굴의 여친’ 현장공개

이지영 스포츠동아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스포츠동아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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