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 아나토미’ 여의사들, 가운을 벗어 던지다

  • 입력 2007년 3월 8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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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을 이끌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여의사들이 가운을 벗어 던졌다.

메레디스, 크리스티나 등의 여의사들은 8일 저녁 8시 40분 채널CGV를 통해 방송될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2 마지막 회에서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을 무도회장으로 바꿔놓는다.

이들의 변신은 유쾌하지만은 않다. 고등학교 졸업 무도회에서 실신해 병원에 실려 온 외과 치프의 조카딸 카밀이 졸업파티를 즐기지 못해 아쉽다며 병원에서 졸업무도회를 열어 달라고 부탁을 한 것.

고심하던 외과 치프 리처드는 암이 재발한 카밀을 위해 인턴들을 동원해 풍선을 불고 드레스를 차려입게 한다.

무도회가 시작되자 평소 의사복에 가려졌던 여자 출연자들의 매력이 한껏 드러났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우유부단한 성격의 주인공 메레디스 그레이(엘렌 폼피오 분)는 브이넥 밑자락에 크리스탈 비즈로 럭셔리한 포인트를 준 H라인 검정 드레스를 선보인다.

직설적인 성격의 매력적인 인턴 크리스티나 양(산드라 오 분)도 비슷한 드레스로 메레디스와 절친한 사이임을 강조한다.

반면 시골 작은 마을에서 자라 의대 학비를 벌기 위해 모델로 활동했던 이지 스티븐스(캐서린 헤이글 분)는 자신의 환자이자 약혼자인 데니에게 잘 보이기 위해 화려한 드레스를 입는다. 튜브 탑 스타일로 밑단이 퍼지는 A라인 진핑크 새틴 드레스는 부드럽고 여성적인 매력을 담아낸다.

메레디스가 사랑하는 데릭 셰펴드의 부인이자 산부인과 의사인 애디슨 셰퍼드(케이트 웰쉬 분)는 빨간 머리와 어울리는 빨간 드레스를 선택한다.

또 풍성한 몸매를 지닌 레지던트 미란다 베일리(챈드라 윌슨 분)와 레지던트 캘리 토레스(사라 라미레즈 분)도 어깨끈에 포인트를 줘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한편 ‘그레이 아나토미’는 남녀 외과 수련의 5명이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에서 혹독한 수련과정을 겪는 과정 속에서 일어나는 인간적인 고뇌에 초점을 맞춘 미국 ABC의 메디컬 드라마로 채널CGV를 통해 방송되고 있다.

채널CGV측은 “‘채널CGV 시그니처 시리즈’(Signature Series) 첫 번째 작품으로 방송되고 있는 ‘그레이 아나토미’의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17일부터 매주 토∙일 오전 10시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이어서 2편씩 연속 앵콜방송한다”고 밝혔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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