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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2월 28일 12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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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은 27일 밤 방송된 KBS 1TV ‘방송 80년 프로그램 80년’에 출연해 딸은 김혜수, 아들은 김흥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고두심은 패널로 출연한 방송인 이상벽에게 “그동안 어머니 역을 전문으로 했는데 마음에 드는 아들이나 딸을 꼽아달라”는 질문을 받고 “(김)혜수가 가끔 연락한다. ‘엄마 어떻게 지내’하면서 종종 안부를 묻는다”고 답했다. 두 사람은 2004년 MBC 주말극 ‘한강수타령’에서 모녀지간으로 출연한 바 있다.
고두심은 이어 “‘꽃보다 아름다워’에 함께 출연한 (김)흥수가 기억에 남는다”며 “우리 아들도 가늘고 길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꽃보다 아름다워’ 캐스팅 작업이 끝나고 김흥수를 처음 봤는데 아들 얼굴이 떠올랐어요. (극중) 엄마와 뽀뽀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그는 “이후 (김흥수를 볼 때마다) 내 아들을 보는 느낌이 들었다. 심지어 흥수도 그런 느낌(모성애)를 느꼈다고 할 정도”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날 고두심은 신인시절 겪은 어려움과 연기관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지금은 믿기지 않지만 대본 리딩 당시 한 글자도 읽지 못한 시절도 있었고 배역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정신질환을 앓는 게 아닌가 싶었다”는 고백을 한 것.
또 ‘두심’이라는 이름 대신 예명을 지을 수도 있지 않았냐는 지적에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라 바꿀 생각이 없다”며 단호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KBS는 방송 80주년을 맞아 만 15세 이상 전국 시청자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방송 역사 중 최고의 인물과 드라마 등 프로그램을 선정했으며 고두심은 탤런트 부문에서 가장 많은 표를 얻어 이날 방송에 출연했다.
정기철 스포츠동아 기자 tom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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