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매출 14개월 연속 줄어…영화산업도 9개월째 감소세

  • 입력 2005년 6월 7일 03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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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가 좀처럼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경기에 민감한 학원과 영화 산업이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 입시, 보습, 어학, 예술 등 학원 산업의 매출이 작년 동월보다 3.4% 줄어 작년 3월(―0.1%)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학원의 매출이 이처럼 장기간 줄어드는 것은 통계청이 학원의 생산지수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학원 산업 매출은 2001년 3.5%, 2002년 7.1%, 2003년 5.5% 등의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처음 연간 ―7.2%의 감소세를 보였고 올해 들어서도 △1월 ―7.6% △2월 ―7.3% △3월 ―2.0%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영화사, 극장, 배급사 등 영화 관련 산업의 4월 매출 역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3% 줄어 작년 8월(―1.1%)부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이 역시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영화 산업의 매출액은 2001년 17.1%, 2002년 21.4%, 2003년 8.7%, 2004년 3.9% 등으로 늘어나다가 작년 8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것.

반면 방송산업은 4월 6.5%의 증가율을 나타내 1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고 공연 산업도 4월 매출이 7.7% 늘어 5개월 연속 성장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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