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요일따라 ‘섹션 보도’… ‘KBS 8 뉴스타임’ 새단장

  • 입력 2004년 4월 29일 18시 06분


5월 3일부터 ‘KBS 8 뉴스타임’을 진행하는 엄경철(오른쪽) 지승현 앵커. 딱딱하지 않은 친근한 뉴스를 지향하겠다는 의미로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제공 KBS
5월 3일부터 ‘KBS 8 뉴스타임’을 진행하는 엄경철(오른쪽) 지승현 앵커. 딱딱하지 않은 친근한 뉴스를 지향하겠다는 의미로 스튜디오에서 벗어나 사진 촬영에 응했다. 사진제공 KBS
KBS 2TV ‘뉴스 8’이 5월 3일부터 ‘KBS 8 뉴스타임’(월∼금 밤 8시)으로 이름을 바꿔 심층분석 등 뉴스 포맷의 다양화를 도모하고 생활밀착형 정보도 강화한다. 현재 ‘…뉴스타임’ 예고편을 내보내면서 앵커들의 NG 장면을 방영하는 것은 ‘엄숙 저널리즘’에서 벗어나겠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뉴스타임’은 국내 방송 뉴스로는 처음으로 교양 및 생활정보형 뉴스를 다루는 요일별 섹션을 마련한다. ‘사건 파일’(월)은 과거사에 대한 자료화면 및 당시 관계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오늘을 진단하는 코너이고, 화요일에는 탤런트 전혜진이 뉴스의 뒷이야기를 전하는 ‘뉴스 in 뉴스’가 마련된다. 각 분야 기자들이 진행하는 ‘머니 토크’(생활경제 정보·수), ‘주말 체험’(레저와 웰빙·목), ‘건강@365’(생활의학 정보·금)가 이어진다.

뉴스 포맷도 다양해진다. 심층분석 리포트를 6분 안팎으로 늘려 사회 현안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다각도로 진단한다. 메인뉴스인 1TV의 ‘뉴스 9’와 중복되는 아이템은 최대한 걸러내고 6분짜리 뉴스와 3∼4분짜리 뉴스를 각각 두어 개씩 방송할 예정이다. 포털 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를 토대로 핫이슈를 돌아보는 ‘인터넷 뉴스 톱 10’도 신설한다.

권순범 TV편집2부 부주간은 “기존 뉴스 프로그램에서 활용하지 못했던 다양한 방송 기술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것”이라며 “북한 용천역 폭발사고의 위력을 미니어처 실험으로 보여주는 것 등이 그런 사례”라고 말했다.

개편과 함께 보도국 엄경철 기자가 새 앵커를 맡는다. 1994년 KBS에 입사한 엄 앵커는 사회부 기동취재부 정치부를 거친 기자 출신. 그는 “평소 잘 웃기 때문인지 2TV의 젊고 밝은 이미지와 어울린다는 평을 들었다”며 “앵커가 뉴스 아이템 선정과 제시 방법에 폭넓게 관여하는 ‘앵커 시스템’을 통해 내 색깔을 내겠다”고 말했다.

이미 ‘뉴스 8’을 8개월째 진행해 오고 있는 공동앵커 지승현씨(2000년 입사)는 “편안하고 이해하기 쉬운 ‘MC 같은 앵커’ 이미지로 뉴스에 감성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조경복기자 kath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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