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13일]'성월동화 ' 외

  • 입력 2003년 4월 11일 17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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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월동화'
'성월동화'
◆성월동화

이 영화를 봐야 한다면 그 이유는 순전히 얼마 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장궈룽(張國榮) 때문이다. 우연이 남발하는 사랑이야기와 액션 장면들은 진부하지만 장궈룽의 연기가 그 모든 것들을 상쇄해준다. 장궈룽은 이 영화에서 세심하고 단정한 일본인 다쓰야와 거칠고 우울한 홍콩인 가보의 1인 2역을 맡았다. 다쓰야를 연기할 때보다 일에 쫓기다 아내를 잃은 상처를 안고 사는 가보로 나올 때가 더 비운의 스타 장궈룽 답다.

히토미(도키와 다카코)는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교통사고로 약혼자 다쓰야(장궈룽)를 잃는다. 약혼자의 흔적을 찾아 그가 일하던 홍콩의 호텔로 날아간 히토미는 로비에서 다쓰야와 똑같이 생긴 남자 가보(장궈룽)를 만난다. 홍콩 비밀 경찰인 가보는 히토미의 도움을 받게 되고,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일본과 홍콩 합작영화. 97년 ‘흑협’으로 데뷔한 이인항 감독이 연출했다. ★★★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씨커

감독 앨버트 퓬. 주연 스티븐 시걸, 데이스 호퍼, 톰 시즈모어. 2001년작. 미국 샌프란시스코 강력계 형사 니틀스(톰 시즈모어)와 그의 파트너 퍼지는 폭탄 테러범과 맞서다 테러범 중 한 명인 클레어 여자를 붙잡지만 대신 동료인 퍼지를 잃는다. 이후 테러범은 클레어의 요구하고 이를 들어주지 않을 경우 도시 곳곳에서 폭탄 테러를 벌이겠다고 협박한다. 경찰청은 폭팔물 해체반을 이끌고 있는 글래스(스티븐 시갈)에게 협조를 구한다. 원제 ‘Ticker’. ★★

◆최고의 적수

감독 가이 해밀턴. 주연 데이비드 니븐, 알베르토 소르디. 1961년 작. 전쟁에 대한 조롱과 풍자를 적군인 두 남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 2차대전 때 영국인 소령 리처드슨(데이비드 니븐)과 버크 중위(마이클 와일딩)는 사막에 추락하고, 블라시 대위(알베르토 소르디)등이 있는 이탈리아군의 포로가 된다. 전형적 영국인인 리처드슨은 이탈리아인을 경멸하고 역시 영국인을 혐오하는 블라시와 사사건건 대립한다. 원제 ‘The Best of Enemi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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