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겨울방학 '비디오 산책' 가족영화 20편

  • 입력 2002년 12월 23일 18시 00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위)'과 '슈팅 라이크 베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위)'과 '슈팅 라이크 베컴'

비디오 대여 체인점인 ‘영화마을’은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들 가운데 청소년들이 ‘방학동안 꼭 봐두어야 할 가족영화 20편’을 선정했다. 이를 장르별로 소개한다.

●애니메이션

‘센과 치히로의 행방 불명’ ‘릴로 & 스티치’ ‘아이스 에이지’ ‘몬스터 주식회사’

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최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최고의 영화’ 10선 중 하나로 꼽았던 작품. 어린 아이보다 조숙한 10대, 성인일수록 곱씹어볼 대목이 더 많다. 하와이를 배경으로 외로운 소녀와 외계의 악동이 벌이는 소동을 그린 ‘릴로 & 스티치’는 엘비스 프레슬리의 노래로 귀가 즐거운 영화다.

●판타지

‘오즈의 마법사’ ‘던전 드래곤’ ‘반지의 제왕:반지 원정대’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오즈의 마법사’(감독 빅터 플레밍)는 오래된 영화이지만 전혀 낡은 느낌을 주지 않는다. 도로시의 모험과 동행인들의 변모, 마법사의 정체 등 풍성한 상징과 은유를 현실과 연관지어 재해석해본다면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영화다. 속편이 극장에서 상영 중인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시리즈의 1편들을 비디오로 ‘복습’하는 것도 도전해볼만한 일.

●SF

‘맨 인 블랙 2’‘E.T.’ ‘스파이더 맨’‘공각기동대’

오시이 마모루 감독의 ‘공각기동대’는 스토리가 복잡해 성인용으로 분류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끊임없이 고민하는 기계인간을 통해 미래와 자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영화. 심각한 영화들이 싫다면 즐거운 오락영화 ‘맨 인 블랙 2’쪽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가족

‘슈팅 라이크 베컴’ ‘기쿠지로의 여름’ ‘패밀리 맨’ ‘집으로…’

‘슈팅 라이크 베컴’은 ‘축구〓남자들의 것’이라는 공식 뿐 아니라 차이와 대립을 다룬 영화는 무거울 것이라는 선입견을 뒤집는 유쾌한 영화다.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패밀리 맨’은 가족의 의미, 인생에서 성공이란 무엇인지를 곱씹게 해준다.

●연애

‘연애소설’ ‘후아유’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

이 리스트 가운데서는 ‘후아유’가 가장 낫다. 극장 흥행에 참패했지만 21세기 네트워크 세대의 사랑법을 아바타 채팅케임에 담은 변주가 나쁘지 않다. ‘내겐 너무 가벼운 그녀’는 외모만 우선하는 세태를 비판한다면서도 보기에 따라선 ‘뚱보 혐오증’이 더 심한 영화로 보일 지도 모르겠다.

김희경기자 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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