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뮤직비디오가 영화-CF와 만났다

  • 입력 2002년 11월 13일 18시 07분


국내 처음으로 CF와 뮤직비디오로 공동 제작된 가수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사진제공 m.net

국내 처음으로 CF와 뮤직비디오로 공동 제작된 가수 유미의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 사진제공 m.net

뮤직비디오가 바뀌고 있다.

올해 뮤직비디오 대상을 뽑는 ‘2002 m.net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에서는 영화 드라마 CF 게임과 ‘이종 결합’을 통해 한층 달라진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다. 이 행사는 29일 오후 7시 서울 능동 리틀엔젤스예술회관에서 펼쳐지며 음악전문 케이블채널 m.net과 아리랑TV 등을 통해 아시아로도 방영된다.

올해 뮤직비디오의 특징은 지난해 블록버스터형이 사라지고 아이디어형 작품이 많다는 점. m.net측은 “지난해 수억원을 들여 영화처럼 찍는 뮤직비디오가 유행했으나 올해는 경기위축으로 제작비의 거품이 빠지면서 다른 장르와 결합하는 등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내세운작품이 많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실제로 댄스그룹 ‘쿨’은 ‘숙아’의 뮤직비디오에 영화 ‘가문의 영광’의 장면을 삽입해 동반 히트 반열에 올랐다. 힙합그룹 ‘YG패밀리’도 영화 ‘YMCA야구단’을, 그룹 ‘디바’도 영화 ‘로드무비’의 장면을 뮤직비디오로 사용했다. 신인가수 유미는 ‘사랑은 언제나 목마르다’의 뮤직비디오를 국내 처음으로 CF와 공동 마케팅했다.

이수영의 뮤직비디오 ‘얼마나 좋을까’는 온라인게임 ‘파이널 판타지10’의 영상을 그대로 사용한 케이스. 그룹 ‘아이리스’의 ‘러빙유’ 뮤직비디오는 유진 박용하 주연의 드라마 ‘러빙유’의 화면을 사용해 드라마와 동반 히트를 겨냥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도 다양해졌다.

지난해에는 주인공이 비극적 죽음을 맞는 스토리가 많아 ‘천편일률적’이라는 지적을 받았으나 올해에는 연작 형태로 범인을 추적하는 ‘미스터리 스릴러’(이수영)나 ‘엽기, 황당, 허무, 희극’ 등 결말이 다른 4편(‘리치’)을 제작하는 뮤직비디오들도 선보였다.

전승훈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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