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TV영화/30일]‘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프로듀서’外

  • 입력 2002년 6월 29일 19시 09분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

감독 이은. 주연 임창정 고소영 명계남. 1998년작.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최근 ‘해적, 디스코왕 되다’에서 만만찮은 연기력을 선보인 임창정의 ‘남성판 신데렐라’ 이야기. 고소영의 ‘바비 인형’같은 매력에 임창정의 구수한 마스크가 적절히 조화를 이뤘다. 개봉 당시만 해도 영화배우로는 무명이었던 차승원이 고소영을 집요하게 유혹하는 라면 회사 사장으로 나왔다.

교통 의경 범수(임창정)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여대생 현주(고소영)를 우연히 보고 한눈에 반한다. 며칠 후 무면허로 운전하다 가로수를 들이받은 현주를 발견한 범수는 범칙금을 부과하는 대신 초등학교 운동장에 데리고 가 직접 운전 연습을 시켜준다. 프로야구 심판이 되려는 범수는 영화배우를 꿈꾸는 현주와 마흔 일곱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애틋한 감정을 키우지만 현주가 유학을 떠나면서 둘은 멀어진다. 3년 후 범수는 TV에서 CF모델로 등장한 현주를 본다. ★★★

이승헌기자 ddr@donga.com

▼‘대박 노이로제’ 풍자▼

◆프로듀서

감독 멜 브룩스. 주연 제로 모스텔, 진 와일더. 1968년작. 한 연극 프로듀서를 통해 대박 노이로제에 시달리는 뉴욕 브로드웨이를 풍자한 1969년 아카데미 각본상 수상작. 연극 프로듀서 맥스 비알리스톡(모스텔)은 돈이 떨어지자 늙고 돈 많은 여자를 사귀어야하는 처지에 놓인다. 작품을 올릴 때마다 망하자 맥스가 고용한 회계사 레오 블룸(와일더)은 일확 천금을 노릴 수 있는 연극 아이디어가 있다고 말한다. 원제 ‘The Producers’. ★★★

▼카우보이식 액션 볼만▼

◆다이하드

감독 존 맥티어넌. 주연 브루스 윌리스, 바니 베델리아. 1988년작. 3편까지 이어진 ‘다이하드’ 시리즈의 1편. 윌리스 특유의 소시민적 이미지가 카우보이식 액션에 버무러진 히트작. 크리스마스를 가족과 함께 보내려 로스앤젤레스로 간 뉴욕 경찰 존 맥클레인(윌리스)는 아내가 일하는 나카토미 빌딩으로 향한다. 하지만 독일 테러리스트 한스 그루버 일당이 침투해 직원 300여명을 인질로 붙잡은 채 금고를 털려하고, 맥클레인은 이들과 맞선다. 원제 ‘Die Har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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