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27일 방영 MBC드라마 '선물'…고아원 출신들의 일과 사랑

  • 입력 2002년 2월 24일 17시 14분


MBC가 27일 첫방영하는 새 수목 드라마 ‘선물’로 최근 방송 드라마의 멜로 바람을 탄다. ‘선물’은 어린 시절 고아원에서 보낸 뒤 다른 집에 입양된 이들의 삶을 소재로 순수한 사랑의 의미를 짚는 순정물이다.

주요 출연진은 탤런트 송윤아와 박정철 손지창 김지영 박시은 송재호 등으로 성인이 돼 다시 만난 이들은 삼각 관계로 얽히면서 우정과 사랑을 깨닫는다.

55세의 성재(송재호분)는 미혼모에 대해 중대한 오보를 한 것을 속죄하기 위해 퇴직한 전직 기자. 이후 보육원에서 집사로 일하며 혜진, 창준을 비롯한 아이들을 돌보며 시간을 보낸다. 고아원이 해체되면서 신촌에 우동집을 낸 그는 혜진을 입양한다.

성인이 된 혜진(송윤아분)은 Y대 건축학과를 다니던 중 초빙교수로 온 경식(손지창분)에게 사랑을 느낀다. 약혼자 미란(김지영분)의 아버지가 경영하는 장난감 회사의 사옥 건설을 수주받은 경식은 상상력이 풍부한 혜진의 도움으로 건물을 설계하며 그에게 사랑을 느낀다.

서로에게 이끌리는 혜진과 경식, 늘 혜진곁에서 그를 지탱해준 활발한 성격의 같은 고아원출신 창준(박정철 분), 약혼자를 잃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미란의 얽히고 설킨 관계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드라마는 혜진과 미란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큰 반전을 일으키게 된다. 장난감회사 사장이며 미란의 아버지인 동욱이 젊었을 때 완구회사 경영중 부도를 내고 미국으로 도피하면서 버린 딸이 바로 혜진이었던 것.

연출을 맡은 이승렬PD는 “이 드라마는 입양 가족의 이야기와 일속에서 사랑을 키워가는 젊은이들의 이야기가 두 축”이라며 “이 드라마가 입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바뀌는 작은 선물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나성엽기자 cp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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