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키스트'/무정부주의자들의 활약상

  • 입력 2000년 4월 27일 19시 11분


1920년대 중국 상하이를 배경으로 조선인 아나키스트(Anarchist·무정부주의자) 5명의 활약상을 그린 영화. 이 작품의 큰 미덕은 중고교 교과서에 무장투쟁 정도로 짧게 언급되거나 거의 언급조차 되지 않는 아나키스트들의 활동을 소개했다는 점이다.

영화는 홍콩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란한 액션 장면을 중심으로 사이사이 멜로와 코미디를 섞어가며 잦은 ‘변신’을 시도한다.

이 작품은 5명의 영웅 중 막내이자 유일한 생존자인 상구(김인근 분)의 회상을 통해 전개된다. 허무주의자 세르게이(장동건), 휴머니스트 이근(정준호), 냉철한 사상가 한명곤(김상중), 행동주의자 돌석(이범수) 등은 같은 아나키스트이면서도 의도적으로 조금씩 다르게 설정된 인물들. 영화는 연기자 다섯 명의 캐릭터를 살리면서 정말 모두를 ‘공평하게’ 주인공으로 대접한다. 하지만 배역에 대한 ‘지나친 평등’이 ‘주인공 부재’를 낳은 듯. 유영식 감독의 데뷔작. 18세 이상 관람가. 29일 개봉.

<김갑식기자>g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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