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설/뮤지컬]'남센스'의 웃음과 '캣츠'의 감동

  • 입력 2000년 2월 3일 10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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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뮤지컬도 풍성하게 무대 위로 오른다.

뮤지컬 ‘남센스’(원제 NUNSENSE A-MEN)는 딘 고긴 원작의 브로드웨이 뮤지컬 ‘넌센스’의 남자버전. 1999년 2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처음 선보인 ‘남자넌센스’가 서울 동숭동 대학로 인간소극장에서 살롱뮤지컬로 다시 만들어져 웃음을 선사한다.

이호성(원장수녀) 김민수(메리휴버트 수녀) 김장섭(엠네지아 수녀) 김도형(리오 수녀) 박준혁(로버트 앤 수녀) 등 5명의 뮤지컬 배우들은 갖가지 애드립으로 관객들에게 폭소를 안겨준다. 2월27일까지 화수목 7시반, 금토 4시 7시반, 일 3시 6시. 1만5000∼2만원. 02-722-8805

서울 중구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선 23일까지 뮤지컬 ‘캐츠’가 공연된다. 20세기 영미문학의 거목이었던 T S 엘리엇의 시 14편에 영국 출신의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곡을 붙였다. 주인공 그리자벨라가 비참한 현실 속에서도 행복했던 옛일을 되새기며 희망을 읊는 노래 ‘메모리’를 한때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했던 배우 최주희가 부른다. 메인무대 벽면이 앞으로 내려오며 해적선으로 변하고, 그리자벨라가 대형 타이어를 타고 승천하는 장면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화∼목 7시반, 금일 3시반 6시반. 2만5000∼3만5000원. 02-766-8551

개들을 의인화해 슬픈 사랑이야기를 펼치는 뮤지컬 ‘황구도’는 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앵콜 공연을 벌인다. 30대 연극인 조광화(희곡) 최용훈(연출)이 아름다운 음악과 따뜻한 대사를 앞세워 감성에 호소하는 한국적 뮤지컬을 선보인다. 조승룡(아담) 전수경(눈썹) 강성진(거칠이)이 출연하고 ‘캐시’ 역에는 본공연의 이재은 대신 추현옥이 캐스팅됐다. 화목 7시반, 수금토 4시 7시반, 일 4시. 1만5000∼4만원. 02-764-3375

<전승훈기자>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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