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3사 '가는 천년 오는 천년' 생중계…32시간 릴레이방영

  • 입력 1999년 12월 31일 15시 17분


31일과 1월1일.KBS MBC SBS 등 공중파 TV 3사는 천년이 가고 오는 모습을 하루종일 화면에 담는다. 3사는 31일 오후 4시부터 1월1일 오후 늦게까지 20∼32시간 릴레이 특집 방송을 펼친다.

▼KBS▼

‘코리아 2000’의 제목으로 새천년 맞이 특집방송이 방영된다. 먼저 ‘가는 천년’의 모습을 ‘아듀! 1999-천년의 해가 지다’에서 보여준다. 뉴질랜드와 호주,피지 등을 생중계로 연결해 1999년 마지막 일몰을 화면에 담는다. 이어 변산반도 땅끝마을 흑산도 백령도 등지 한국의 마지막 일몰도 방영한다.

밤10시부터 서울 광화문 네 거리에서 열리는 ‘새천년맞이 국민축제’를 생중계한다. 이는 CNN과 로이터 통신으로 세계 210개국에 중계된다.

새벽 2시55분에는 ‘새천년의 현장을 가다’에서 뉴질랜드의 첫 해돋이,호주의 시드니 불꽃축제, 일본 도쿄의 밀레니엄 축제 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빅이벤트 외에 기획 대담 드라마 다큐 등도 풍부하게 마련된다. 전세계 한민족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결합하는 ‘아리랑 난장’(1일 1TV 오후 3·50)을 비롯,세계 젊은이의 새천년 메시지를 들어보는 ‘클릭 2000!-젊은 새천년을 연다’(2TV·31일 밤 11·35), 21세기 미래의 변화를 조망하는 다큐멘터리 ‘예측! 21세기 한국’(1TV 오전1·30), 21세기를 맞아 동아시아의 가치와 지향점을 아시아 전문가들과 함께 알아보는 ‘하버드 원탁회의-동아시아를 말한다’(1TV 오후 6·50) 등.

▼MBC▼

국내 프로그램으로 동아일보사와 MBC 공동주최로 독도에서 새천년 첫 일출 장면을 담는 ‘새천년 비나리’, 31일 낮12시부터 24시간 동안 서울 경기 충청 호남 영남을 차례로 이어가는 ‘MBC 국민통합 열차 생방송’이 마련된다.

세계 87개국이 참가하는 특집생방송 ‘2000 Today'는 31일 오후6시40분부터 2000년 1월1일 오후8시10분까지 방영된다. 날자 변경선을 따라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26시간 동안 진행되는 ‘글로벌 방송 이벤트’다.

영국 BBC와 미국 ABC가 96년 기획한 이 행사에 MBC는 2000년 1월1일 0시 임진각에서 진행되는 ‘DMZ 2000-새천년 통일기원제’를 비롯, 안동 하회마을 유성룡 선생 종가댁의 신년제례식, 화관무 부채춤 등의 한국 전통 무용,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정명훈 장영주의 신년음악회, 석굴암 팔만대장경 창덕궁 등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 유산 등을 31분간 86개국에 방영한다.

해외 86개국 방송사로부터 제공받는 화면 중에는 남태평양 키리바시 섬의 첫 일출 장면, 뉴질랜드의 지구촌 최초의 밀레니엄 베이비 탄생, 미국 뉴욕 타임스퀘어의 자정 카운트다운 축제가 포함된다.

▼SBS▼

31일 오후4시부터 1월1일 낮12시까지 20시간 새천년 특집 ‘비

전 2000’을 진행한다. 일몰일출 행사 중계 외에 ‘굿바이 1999 아이 러브 코리아’‘즐거운 미래 예측 21’‘세계로 가는 밀레니엄 스타’‘시네토피아-음악이 영화를 만날 때’ 등을 보여준다.

<허엽·이승헌기자>he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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