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쿼터 사수』한국 영화인 칸서 가두 홍보

  • 입력 1999년 5월 19일 19시 54분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도 스크린쿼터(한국영화 의무상영일수)사수를 위한 한국영화인들의 분투가 그칠 줄 몰랐다.

16일 칸 영화제 주상영관인 뤼미에르 대극장앞. 낯익은 한국감독과 영화제작자들이 붐비는 도로 한복판에서 전단을 나눠주며 스크린쿼터 사수에 대한 국제연대를 목청높여 호소했다. “한국 영화인들은 정부에 영화를 보호해달라고 구걸하는 게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요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두 홍보에 나선 사람들은 ‘쉬리’의 강제규감독, ‘정사’의 이재용감독, 올해 경쟁부문에 진출한 단편영화 ‘동시에’의 김성숙감독, 씨네2000 이춘연사장, 씨네락 권영락사장,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전양준씨 등 ‘스크린쿼터사수 범영화인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영화인 10여명.

이들은 스크린쿼터 국제연대 호소 전단 3천부를 필름 마켓, 기자실, 가두 홍보에서 각각 1천부씩 나눠줬다. 김성숙감독은 “특히 프랑스 사람들이 ‘동의한다. 우리도 똑같이 미국과 싸워야 하는 상황이다’며 공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2월 베를린영화제에서도 같은 내용의 전단 1천여부를 배포했었다.

〈칸〓김희경기자〉susan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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