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배역 「호남 득세」…대선 이후 3배 늘어

입력 1998-03-30 08:06수정 2009-09-25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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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후 TV 연속극에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인물이 전보다 자주 등장하지만 주로 경박하거나 우둔한 인물로 그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방송개발원 박웅진연구원은 대통령선거 전인 97년6월과 선거 후인 98년 2,3월 텔레비전 프로그램에 나타난 지역이미지를 비교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상 드라마는 KBS의 ‘정 때문에’‘모정의 강’등 5편, MBC의‘남자셋 여자셋’‘방울이’등 3편, SBS의‘미아리 일번지’‘서울탱고’등 4편이며 코미디는 방송사별로 1편씩.

등장인물의 출신지역은 서울 경기가 대선 전 72.7%에서 대선 후 52.8%로 줄었으나 여전히 타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서울 경기에 이어 자주 등장한 인물은 대선 전에는 충청도 출신이었지만 대선 후에는 전라도로 바뀌었다. 충청도출신은 대선 전 11.6%에서 5.6%로 감소했으나 전라도 출신은 4.1%에서 12.8%로 늘어난 것. 경상도 출신 등장인물은 대선전 2.5%에서 대선 후 0.8%로 줄었다.

박연구원은 “대선 전후를 막론하고 지방출신 인물은 대체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지방인물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지 않으면 지역에 따른 고정관념이 고착화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조헌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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