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독 위성진출 영향]채널 총130여개 TV「무한경쟁」

  • 입력 1998년 2월 14일 06시 58분


루퍼트 머독이 데이콤과 손잡고 추진할 위성방송의 채널수는 80여개. 이로써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다채널 시대로 돌입함과 동시에 공중파 케이블채널 등과 함께 TV에서의 무한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KBS MBC 등 기존 공중파, 케이블 29개, 무궁화위성 24개에다 데이콤위성 80여개를 합하면 무려 1백30여개의 채널이 방송되기 때문이다. 다채널방송의 특징은 다양한 메뉴의 ‘융단 방송’이다. 뉴스 스포츠 음악 영화 등 없는 게 없고 시청자들은 자기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특히 채널이 늘어날수록 방송은 세분화 전문화되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런 다채널이 반드시 장밋빛인가. 우리나라의 경제력 등을 감안해 적정 수의 채널을 산정하는 게 절대 시급한 과제다. 자칫하면 채널과잉사태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또 머독이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데이콤이 설비를 빌려주는 방식은 미국식 프로그램의 무차별 방송을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문제도 던지고 있다. 80여개의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지금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케이블과 지역민방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 등도 짚어야 할 과제다. 〈허 엽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