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승리21 공화당 바른나라정치연합 통일한국당 등 이번 대선에 후보를 낸 4개의 군소정파들이 5일 TV합동토론의 동등한 참여를 요구하며 공동투쟁에 나섰다.
이들은 대통령선거방송토론위원회(위원장 유재천·劉載天)가 「빅3」후보와는 달리 자신들에게는 한차례의 4인토론회만 허용하고 그것도 시청률이 저조한 평일 오전으로 정한데 대해 흥분하고 있다.
이들 진영의 선거대책본부장 4명은 이날 중앙선관위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기타 후보 토론회」는 『헌법이 보장한 「기회균등 원칙」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것』이라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선후보 7명이 함께 참가하는 합동토론회를 열 것을 주장하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4인토론회를 거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또 헌법소원을 내는데 이어 선관위와 방송토론위원들을 고소하고 대규모 항의집회도 열기로 했다.또 7일로 예정된 「빅3」의 2차합동토론회를 물리적으로 저지하겠다는 강경입장도 밝혔다.
이들의 항의는 이번 선거운동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미디어선거」에서 소외되고 있다는 불만 때문.
그러나 이들도 방송연설과 방송광고 등 법이 보장한 미디어선거기회는 여건이 닿는대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국민승리21의 권영길(權永吉)후보측은 신문광고를 통해 「TV연설 1초 사기운동」을 벌이며 후원금을 모집하고 있다. 호응도가 높아 신청한 11회의 20분짜리 TV연설(한회당 비용 3억여원)중 적어도 7,8차례는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통일한국당의 신정일(申正一)후보는 「재력가」답게 오는 14일부터 잇따라 4차례의 TV방송연설을 할 계획이고 방송광고도 선거막바지에 신청분 30회를 예정대로 모두 내보낸다는 방침이다.
공화당의 허경영(許京寧)후보와 바른나라정치연합의 김한식(金漢植)후보는 자금이 모자라 이미 신청해놓은 방송시간을 취소했지만 적어도 한두차례는 방송연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