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TV토론 득실]이홍구고문-이인제지사 호평

  • 입력 1997년 6월 13일 20시 29분


최근 방영된 세차례의 TV토론에 대한 여야 대선예비주자들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다. 인지도가 높은 주자들은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불식시키고 인지도가 낮은 주자은 자신들을 보다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주변의 평가는 엇갈린다. 대체로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가 참신성을 무기로 가장 득을 봤다는 견해가 많다. 실제로 TV토론 과정에서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지사의 지지율 상승은 괄목할 만했다. 金大中(김대중)국민회의총재의 경우에도 뿌리깊은 거부감을 희석시켜 지지율이 다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朴燦鍾(박찬종)신한국당고문은 시원스런 답변으로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정치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주자는 李洪九(이홍구)신한국당고문과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로 이고문은 외교 통일 등에 관한 깊은 식견과 설득력을, 김총재는 국정전반에 관한 확고한 소신과 경륜을 인정받았다. 신한국당 李漢東(이한동)고문과 崔秉烈(최병렬)의원은 비교적 무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李壽成(이수성)고문은 첫 토론에선 호평을 받았으나 그 후 두번의 토론에선 몇 가지 눈에 띄는 실수로 감점을 받았다. 여야 대선예비주자들의 상호평가도 비슷하다. 13일 각 대선주자 진영이 「정책대안」 등 4개 항목별로 자신을 뺀 상대후보의 실력을 평가한 결과 이홍구고문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고문은 「설득력」에서 4명의 주자로부터, 「안정감」에서 3명의 주자로부터 가장 뛰어났다는 평을 받는 등 가장 후한 점수를 얻었다. 또 청와대 비서실을 없애겠다고 공언한 최병렬의원도 「정책대안」에서 3명으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김대중총재도 2명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안정감」 평가에서는 김종필총재와 이한동고문이 각각 3명과 2명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아 역시 보수안정세력의 대변자임을 과시했다. 〈이원재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