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3세 영국 국왕의 여동생인 앤 공주가 방한 기간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한·영 지속가능 패션 전시에 참석한다.
주한영국대사관과 주한영국문화원은 오는 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이간수문전시장에서 ‘한·영 패션 퓨쳐스 - 지속가능한 패션의 미래’ 전시를 개최한다고 8일 전했다.
이번 전시는 영국 정부의 ‘그레이트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영국의 창조산업 역량과 한국의 K컬처 확산 흐름을 바탕으로 양국이 패션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향을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다. 동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 프로젝트라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개막 행사에는 앤 공주가 참석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앤 공주는 남편 팀 로런스 경과 함께 오는 13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 기간에는 임진강 전투 75주년 기념과 6·25전쟁 참전 영국군 추모, 해양 제조업·첨단기술·연구·교육·인적교류 등 한·영 협력 관계를 조명하는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번 전시 참석은 양국의 창조산업과 지속가능 패션 분야 협력을 보여주는 일정으로 마련됐다. 앤 공주는 영국 왕실에서 공공외교와 국제 교류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다. 왕실 인사 참석까지 더해지면서 이번 전시는 한·영 문화·산업 협력 행사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전시는 런던예술대학교(UAL), 서울디자인재단 등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성됐다. 지상층 ‘써클 백; 잇다. 입다.’(Circle Back; 잇다. 입다.), 지하층 ‘뉴 랜드스케이프’(New Landscapes), 체험존 ‘익스피리언스’(Experience) 등으로 나뉘어 운영된다는 설명이다.
지상층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제공한 재고 의류를 UAL 출신 디자이너 20명이 업사이클링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 전시에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구입한 의자가 활용되며 해당 의자는 전시 기간 중 강연과 세미나 좌석으로도 쓰인다. 전시 종료 후에는 행사 집기를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순환경제 취지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주최 측은 전했다.
15일에는 로제, 레이디 가가, 전소미 등의 무대 의상을 제작한 디자이너 규리킴이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한 패션쇼를 선보인다. 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 출신 디자이너와 영상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
지하층에서는 영국문화원과 런던예술대학교 패션·섬유·기술연구소(FTTI)가 2021년부터 추진해 온 국제 협력 프로그램의 성과를 소개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가니(GANNI)와의 협업으로 개발된 바이오 기반 스팽글 소재 등 지속가능 패션 관련 연구·개발 사례도 전시된다고 한다.
체험존에서는 관람객이 설문과 세미나 등에 참여하며 순환경제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다.
주최 측은 “이번 전시는 영국이 쌓아온 창조산업 역량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철학이 한국의 소프트파워와 만났을 때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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