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내 동료가 되라!”…루피와 함께 걷는 ‘원피스 대해적시대’ 제주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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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밀, ‘원피스 대해적시대 아시아투어’ 오픈
워터월드 제주에서 내년 1월 7일까지

전시장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장 내 마련된 포토존에서 관람객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너 내 동료가 되라!”

글로벌 인기 애니메이션 ‘원피스’가 워터 미디어를 활용한 실감형 전시로 제주에 상륙했다. 코로나19 이후 유휴 공간으로 남아 있던 워터월드 제주가 국내 최초 ‘워터 미디어 테마파크형 몰입 전시’로 다시 문을 열었다.

콘텐츠 기반 공간 솔루션 기업 닷밀(Dotmill)은 4일 서귀포시 워터월드 제주에서 ‘원피스 대해적시대 아시아 투어’를 그랜드 오픈했다.

원작 만화 ‘원피스’는 1997년 오다 에이이치로가 연재를 시작한 작품으로, 2026년 기준 누적 발행 부수 약 6억 부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IP다. 방대한 세계관과 몰입도 높은 스토리로 세계적인 팬덤을 보유하고 있으며, 관련 지식재산권(IP) 사업 규모는 연간 약 1조2600억 원에 달한다.

이번 전시의 콘셉트는 ‘워터월드에서 만나는 원피스의 바다’다. 실제 물과 미디어 기술을 결합해 관람객이 약 20cm 깊이의 물길을 따라 작품 속 항해를 경험하도록 구성했다.

● 물 위 걸으며 ‘첨벙첨벙’…루피 따라 ‘대해적시대’ 탐험

전시가 시작되는 ‘로그타운’ 부스. 각종 항해도구와 지도, 현상금 등이 붙어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가 시작되는 ‘로그타운’ 부스. 각종 항해도구와 지도, 현상금 등이 붙어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작중 등장인물 골 D.로저가 처형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구조물.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작중 등장인물 골 D.로저가 처형당하는 장면을 묘사한 구조물.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는 원작 이야기 순서를 따라 구성됐다. 모험의 시작인 로그타운을 시작으로 △루피와 쵸파의 만남 △그랜드 라인 비치 △알라바스타 △스카이피아 △임펠 다운 △마린포드 △3D2Y △어인섬 △와노쿠니 △기어 5!! △에그헤드 아일랜드 △엘바프 편 등으로 이어졌다.

입구인 ‘로그타운’에는 밀짚모자 해적단의 항해 지도를 비롯해 돋보기와 램프, 망원경 등 원작 속 분위기를 살린 소품들이 전시돼 있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골 D. 로저의 처형 장면과 파도가 부서지는 미디어 연출이 관람객을 작품 속 첫 장면으로 이끈다.

닷밀 제공
닷밀 제공
전시장 내 조성된 파도풀 ‘그랜드라인 비치’의 모습.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장 내 조성된 파도풀 ‘그랜드라인 비치’의 모습.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본격적으로 물이 등장하는 구간은 이때부터 시작된다. 20cm 깊이의 물길을 걸으며 빛과 초대형 미디어 아트, 향, 연기 등 다양한 요소들을 체험할 수 있다.

먼저 항해를 시작하는 1층엔 폭포와 파도풀 등의 시설이 배치돼 바다를 걷는 듯한 경험이 구현됐다. 어린아이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수심으로 가족 단위 관람객도 편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해저 대감옥 ‘임펠 다운’은 기존 유수풀을 활용해 꾸며졌다. 관람객은 길게 이어진 물길을 따라 성벽과 감옥 문을 지나며 실제 탈출하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전시장 내 유수풀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3D2Y’의 모습.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장 내 유수풀을 따라 걸으면 나오는 ‘3D2Y’의 모습.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장 내 작중 등장인물 ‘흰수염’의 추모비가 서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장 내 작중 등장인물 ‘흰수염’의 추모비가 서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이어지는 ‘마린포드’와 ‘3D2Y’는 앞선 부스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따뜻한 햇살이 들어오고 위아래로 조성된 정원을 볼 수 있다. 다양한 꽃과 함께 벤치와 볼풀이 마련돼 잠시 쉴 수 있는 공간이다. 이곳엔 앞서 일본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화제를 모은 ‘흰수염 추모비’도 조성됐다.

현장에는 루피 일당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조형물들도 있다. 하늘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피하며 다음 공간인 ‘어인섬’에 들어서면 높이 4~5m에 달하는 인어공주 ‘시라호시’가 관람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이어지는 ‘와노쿠니’에서는 실물 크기 조형물과 등신대를, ‘기어5!!’ 구역에서는 길이 5~6m 규모의 거대한 루피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전시장 내 ‘어인섬’에 인어공주 시라호시의 구조물이 서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전시장 내 ‘어인섬’에 인어공주 시라호시의 구조물이 서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루피의 형 ‘에이스’가 감옥에 갇힌 모습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루피의 형 ‘에이스’가 감옥에 갇힌 모습이 전시돼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이번 제주 전시에서는 최신 스토리인 ‘에그헤드 아일랜드’와 ‘엘바프 편’ 테마도 처음 공개됐다. 특히 ‘엘바프 편’은 기존 목욕탕 구조를 활용해 휴식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굿즈숍과 카페도 함께 운영된다.

이 밖에도 꽃향기가 퍼지는 ‘스카이피아’, 사방이 거울로 둘러싸인 ‘미러 월드’ 등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 공간이 곳곳에 배치돼 작품 속 세계가 더욱 생생하게 구현됐다.

● 폐장한 워터월드에 얹힌 ‘글로벌 IP’…콘텐츠의 힘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인 ‘엘바프 편’ 테마의 MD숍.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이번 전시에서 최초로 선보인 ‘엘바프 편’ 테마의 MD숍.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주인공 ‘루피’의 최종 형태인 ‘기어 5’를 묘사한 구조물.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주인공 ‘루피’의 최종 형태인 ‘기어 5’를 묘사한 구조물.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닷밀 정해운 대표는 “유휴 공간이었던 워터월드 제주를 기술과 예술이 결합한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시켰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IP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프로젝트로 ‘4세대 경험소비’를 겨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원피스 이모션’이 스토리와 제작 과정에 집중한 전시였다면, 제주 전시는 워터 미디어를 활용해 작품 속 세계를 온몸으로 경험하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왼쪽부터 닷밀 정해운 대표와 인큐베이터 스튜디오 CEO 시온 입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왼쪽부터 닷밀 정해운 대표와 인큐베이터 스튜디오 CEO 시온 입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닷밀은 이번 전시를 위해 글로벌 IP 체험 콘텐츠 전문기업 인큐베이스 스튜디오(INCUBASE Studio)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미 아시아 10개 도시에서 운영된 전시를 기반으로 워터 미디어 요소를 더해 제주만의 ‘한국 특별판’으로 재구성했다.

인큐베이스 스튜디오 시온 입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테마들도 마련됐다”라며 “원피스와 같은 1티어 IP를 활용해 한국에서 더욱 많은 콘텐츠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닷밀은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서울을 비롯한 국내외 주요 거점으로 실감형 콘텐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전시 관람 및 예매 정보는 닷밀의 통합 경험 소비 플랫폼 ‘비밀(bemill)’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원피스 대해적시대 아시아 투어’는 글로벌 IP 체험 콘텐츠 전문기업 인큐베이스 스튜디오가 기획하고 닷밀이 협업한 프로젝트다. 2026년 7월 4일부터 2027년 1월 3일까지 약 6개월간 제주 서귀포시의 ‘워터월드 제주’에서 만나볼 수 있다.

‘원피스 대해적시대 아시아투어’의 개막식에서 내빈객들이 리본을 자르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원피스 대해적시대 아시아투어’의 개막식에서 내빈객들이 리본을 자르고 있다. 사진=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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