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과 내 집 마련을 앞둔 사회초년생
청년주택청약-청년미래적금 가입하고
ISA 활용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짜야
결국 스스로 ‘재테크 근육’을 길러야
Q. 오랜 취업 준비 끝에 첫 직장에 입사한 직장인 A 씨는 얼마 전 첫 월급을 받았다. 입사 동기들은 벌써 재테크를 시작했다고 하는데, A 씨는 따로 재테크를 배운 적이 없어 막막하기만 하다. 곧 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마련해야 하는데 월급을 어떻게 굴릴지 궁금하다.
A. 취업한 2030 청년들 앞에는 결혼이나 내 집 마련처럼 인생의 가장 큰 굵직한 이벤트들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재테크는 무작정 고수익을 좇기보다는 정부 지원 혜택을 극대화하고, 세금을 줄이며, 필요할 때 꺼내 쓸 수 있는 환금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3가지 전략이 있다.
먼저 정부의 세제 혜택 상품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갓 취업을 한 청년이라면 ‘청년주택드림청약‘과 지난달 출시된 ’청년미래적금‘은 무조건 챙겨야 할 필수 상품이다. 두 상품 모두 자산형성기인 청년들에게 국가가 세제 혜택을 얹어줘 경제적 자립의 발판을 마련해주겠다는 취지로 설계됐기에 상대적으로 높은 혜택을 담고 있다.
이 상품들은 금리가 일반 은행 예·적금보다 높을 뿐 아니라, 주택청약의 경우 연 납입액(한도 300만 원)의 최대 40%가 소득에서 공제되니 그야말로 일거양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청년미래적금은 3년 만기를 채워야 한다는 제약이 있어 중도해지를 하지 않고 유지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금액이 얼마인지 먼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전략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활용한 포트폴리오 투자다. ISA는 한 계좌 안에서 국내 주식, 국내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재테크 상품이다. 발생한 순이익에 대해 최대 400만 원(서민형 기준)까지 세금을 매기지 않는다. 초과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일반 투자 계좌에 과세하는 세율(15.4%)보다 더 낮은 세율(9.9%)로 분리과세를 해준다. 의무가입기간이 비교적 짧은 3년이고 꼭 3년이 지나지 않아도 결혼, 주택자금 마련 등 급한 일이 있을 경우 납입원금 내에서 중도 인출도 가능해 중단기 이벤트가 많은 청년에게 적격인 상품이다.
주택청약과 청년미래적금이 확정금리형 상품으로 묵돈을 모으는 전략이라면 ISA는 안정적으로 묵돈을 불릴 수 있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위함이다. 포트폴리오가 거창할 필요는 없다. 전체 포트폴리오의 중심에는 미국 S&P500이나 미국 나스닥100 지수 같은 미국 대표 지수를 배치해 시장수익률을 따라가고 남은 자산으로 반도체(성장주), 고배당(방어주). 액티브 ETF 등을 적절하게 배치해 안정성과 성장성을 잡는 ‘코어-새틀라이트’ 전략이 일반적이고 효과적인 전략으로 알려져 있다.
ISA 포트폴리오 투자의 숨겨진 큰 매력은 ‘손익통산’이다. 일반 계좌에서는 한 종목에서 이익이 나면 세금을 내더라도 다른 종목에서는 발생한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받지 못한다. ISA에서는 계좌 내 모든 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산해 ‘최종 순이익’에 대해서만 세금을 매기기 때문에 손실이 난 만큼 세금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변동성이 있는 ETF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청년들에게는 안전한 방패막이가 돼줄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전략은 꾸준한 소액 투자를 통한 ‘재테크 근육’ 만들기다. 요즘엔 부모가 대신 돈을 굴려주는 경우도 많지만 결국 평생에 걸쳐 부를 쌓으려면 스스로 제대로 된 재테크 습관을 고민하고 쌓아야 한다. 앞서 소개한 ISA를 통해 매월 아주 적은 돈이라도 적립식으로 꾸준하게 투자해 보자. 자본시장의 등락을 지켜보면서 공부하다 보면 결국에는 시간과 복리의 힘을 깨닫고 경제적 체력을 한층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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