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과열에 6월 신용대출 5년새 최대 증가

  • 동아일보

올해 마통-카드론 등 15.4조 늘어
증가세 계속, 금융시장 불안 심화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6.25 뉴스1
서울 시내 은행 대출 창구 모습. 2026.6.25 뉴스1
6월 주요 시중은행의 신용대출이 5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늘었다. 올해 들어 신용대출, 카드론 등 전 금융권에서 주식 ‘빚투(빚내서 투자)’에 동원된 금액이 15조4000억 원 늘었다. 집값 상승 기대와 주식 투자 열풍으로 대출 증가세가 진정되지 않아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25일 기준 108조7272억 원으로 전월 말 대비 2조2118억 원 증가했다. 증가 폭이 2021년 4월(6조8401억 원)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크다. 마이너스통장 등 신용대출 상당수가 주식 투자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 전 금융권에서 집계된 개인투자자의 주식 직간접 투자액은 5월 말 현재 403조9000억 원이었다. 전년 말 대비 15조4000억 원 늘었다. 이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증권 담보대출, 스톡론과 은행의 신용대출, 보험사의 약관대출, 카드사의 카드론 등을 더한 값이다.

빚투 상승세가 가팔라지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25일 금융소비자보호자문위원회 회의를 열고 주식투자 직간접 대출 상품 점검에 나섰다. 22일 위험성을 경고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지수선물 및 옵션 규모는 15조6000억 원으로 전년 말(7조7000억 원) 대비 2배로 늘었다. 금융위원회는 이번 주에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키지 못한 일부 카드사를 소집한다. 당장 카드론 한도가 줄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강태수 KAIST 경영공학부 초빙교수는 “주가 상승을 예상한 젊은 사람들 중심으로 마이너스통장 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커져 금융 안정을 해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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