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첫 호주달러화 공모채권 발행… 5400억 규모

  • 동아경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설립 이후 처음으로 호주달러화 표시 공모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미국 달러와 유로화 중심이던 해외 조달 통화를 다변화하고, 호주 역내 투자자를 새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재원 조달 기반을 넓힌 것으로 평가된다.

LH는 5억 호주달러(약 5375억 원) 규모의 호주달러화 표시 채권을 발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3년 만기로 발행됐다. 금리는 호주달러 채권시장에서 활용되는 기준 스왑금리에 0.65%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붙이는 방식으로 정해졌다. 발행 확정일은 지난 21일이며, 거래는 ANZ, 크레디아그리콜,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가 공동 주관했다.

LH는 최근 세계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도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과 분석을 통해 발행 시점을 조율했다고 설명했다. 미·이란 전쟁 등으로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투자 수요를 확인해 채권 발행을 마무리했다.

이번 발행은 LH가 호주달러화 발행시장에 처음 진입한 사례다. 호주달러화 채권시장은 미국 달러화, 유로화에 이어 세계 세 번째 규모의 발행시장으로 꼽힌다. LH는 해당 시장 진입을 통해 해외채권 투자자 기반을 넓히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LH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싱가포르와 호주 현지에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면 투자설명회와 온라인 설명회를 진행했다. 설명회에는 글로벌 중앙은행, 자산운용사, 은행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LH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모집 금액을 웃도는 투자 수요를 확인했으며, 호주 역내 신규 투자자를 대거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해외채권 투자자 외에 현지 투자자층을 확보하면서 향후 외화 조달 채널을 넓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채권 발행 대금은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LH는 부동산 경기 둔화와 주거복지 수요 확대 속에서 안정적인 재원 확보가 필요한 만큼 외화 조달 통화와 투자자 구성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동근 LH 재무처장은 “이번 채권 발행 대금은 전액 공공임대주택 건설 등에 활용될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통화 다변화와 투자자 저변 확대를 통해 안정적으로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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