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목표수준 근접…수도권 집값 등 금융불균형 유의”
“주식시장, 주요업황 호조에 상승…과잉 투자 우려에 변동성 커져”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6.1.29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경기 호조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총재는 23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에 출석해 업무현황을 보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양호한 소비심리 등으로 내수가 회복되고 반도체 경기 호조 등으로 수출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상당폭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목표 수준 근처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국제유가와 환율 추이가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다고 평가했다.
외환시장에 대해서는 달러·원 환율이 미 달러화와 엔화 움직임에 영향을 받아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식시장은 반도체 등 주요 업황 호조에 힘입어 크게 상승했지만 인공지능(AI) 과잉 투자와 기존 산업 대체 우려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짚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자영업자 등 취약부문의 신용위험이 상존하는 가운데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취약부문 신용위험,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등에 따른 금융불균형 누증 우려가 지속되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5월 이후 기준금리를 연 2.5% 수준에서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만큼 경기와 물가, 금융안정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정책 방향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취약부문 지원을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1.0%로 유지하고 있으며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 기한을 재연장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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