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토리우스코리아바이오텍(유)(대표 김덕상)은 1870년 독일 괴팅겐에서 시작한 글로벌 생명과학 기업 싸토리우스의 한국 법인으로 2005년 설립 이후 20년간 국내 바이오 산업과 함께 성장해왔다. 국내 주요 바이오·제약 대기업들과 파트너십을 구축하며 전 세계 60여 곳에서 약 1만4100명이 근무하는 모기업의 150년 기술력을 한국에 이식하며 입지를 다졌다.
전환점은 지난해 3월 찾아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최초 바이오의약품 원료물질 제조 인증(GMP)을 받은 것이다. GMP하의 세포은행을 국내에서 직접 운용할 수 있게 됐다. 김 대표는 “150년 축적된 글로벌 품질 기준을 한국에 적용해 원료물질을 국내 생산하는 체계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이 성과의 배경에는 인천 송도 투자를 단행한 본사의 결단이 있었다. 글로벌 바이오 시장이 2023년 감소세를 보이자 많은 기업이 투자를 미뤘지만 싸토리우스는 달랐다. 본사는 “한국이 향후 핵심 매출 성장을 이끌 것”이라며 송도 투자를 확대했다. 2022년 12월 착공한 송도 캠퍼스에는 원료물질(세포은행), 핵심 원부자재 생산 공장과 연구개발 및 교육센터가 들어선다. 2027년 본격 가동되면 납품 기간이 단축되고 맞춤형 기술 지원도 가능해진다.
싸토리우스의 경쟁력은 통합 솔루션에 있다. 바이오 공정 부문에서는 항체치료제와 백신 생산에 필요한 세포배양기, 정제 시스템, 싱글유즈시스템 등을 공급한다. 실험실 제품 부문에서는 국내 R&D 환경에 최적화된 플랫폼을 제공하며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후보물질 발굴부터 효능 평가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분석 장비를 공급한다. 싸토리우스는 한국을 글로벌 바이오 생산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비전 아래 네 가지 핵심 영역에 집중한다.
송도 캠퍼스에서 세포배양배지, 완충액 등 핵심 원료를 직접 생산해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세포·유전자 치료제 등 차세대 바이오의약품 공정 기술을 개발한다. 또한 AI 기반 바이오 공정 디지털화를 추진하며 송도를 중심으로 아시아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허브를 구축한다.
김덕상 대표김 대표는 “바이오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생태계 구축으로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며 “송도 캠퍼스 가동과 함께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인재 양성 실적도 눈에 띈다. 지난해 1만2998명의 수강생을 배출했다. 고용노동부·대한상공회의소와 운영하는 ‘Bio-GTP’ 프로그램은 바이오 공정 이론을 가르쳐 주목받고 있다. 연세대, 강원대, 가천대, 인천테크노파크 등과 협력하며 지속가능경영재단과는 청년 100명 대상 ‘바이오헬스케어 온보딩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 중이다.
김 대표는 나눔 실천도 이어왔다. 미생물·면역학 전공자인 그는 다수의 대학교에 발전기금 기부 등을 지속하고 있다. 건국대로부터 상허대상을, 대한적십자사로부터 회원유공장 최고명예장을 받았다.
김 대표는 “한국이 반도체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으로 세계를 이끌었듯 바이오 소부장 부문에서도 한국이 글로벌 허브가 될 수 있다”며 “2030년까지 세계 3대 생산기지를 목표로 송도 공장 가동과 함께 지역 경제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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