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분양가 뛰자 공공분양 눈길…상반기 남양주·고양 주목을

  • 동아일보
  • 입력 2026년 1월 27일 17시 15분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1.26/뉴스1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의 모습. 2026.1.26/뉴스1
이달 14, 15일 청약 접수를 받은 경기 과천시 ‘과천주암 C1블록’. 전용면적 84㎡ 14채 청약에 신청자 1만1849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846 대 1에 이른다. 분양가는 기본형 기준 10억2249만∼10억8815만 원으로 공공분양으로는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됐지만, 양재천을 경계로 서울 서초구와 맞닿아 있는 입지에 수요자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공분양 청약 열기가 뜨겁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크게 오르면서 자금 부담이 커지고, 민간 공급 자체도 위축되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공공분양에 관심을 갖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는 3기 신도시와 서울 등 주요 입지에서 공공분양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이 같은 수요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분양가 뛰자 공공분양으로 눈길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청약플러스에 따르면 이달 16일 청약 신청을 마감한 ‘남양주진접2 B-1블록’도 비교적 높은 경쟁률을 나타낸 단지다. 일반 공급 전용 74·84㎡ 73채에 5724명이 접수하며 경쟁률 78 대 1을 보였다. 분양가는 기본형 기준 전용 74㎡가 4억5528만~4억8782만 원, 전용 84㎡가 5억2436만~5억5196만 원이었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개통 호재와 남양주 왕숙지구의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12월 청약한 남양주왕숙 B-17블록도 110대1 경쟁률을 나타냈다. 왕숙지구에서 나온 첫 세자릿수 경쟁률이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뛰면서 선택의 폭이 좁아진 수요자가 공공분양으로 눈을 돌린 것”이라며 “핵심지 인근에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 강력한 투자 유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올해 서울 포함 수도권 공공분양 이어져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 9·7 공급 대책의 후속 조치로 올해 수도권 공공분양을 2만9000채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공공분양 물량(2만2000채)보다 32.2% 증가한 수준이다.

대표적으로 남양주왕숙2 A1블록과 A3블록이 올해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각각 803채, 686채 규모다. A1블록 인근에는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부지가 계획돼 교육 환경이 잘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A3블록은 경의중앙선 도농역과 가까워 교통 접근성이 우수하다. 규모 1000채가 넘는 대단지 공급도 이어질 전망이다. 6월로 분양 일정이 잡힌 고양창릉 S2·S3·S4블록은 총 3387채 규모다.

서울에선 강동구에 1305채 규모의 ‘고덕강일 3블록’이 8월 공급될 계획이다. 한강변 단지인데다 올림픽대로를 비롯한 수도권 광역도로망과도 가깝다.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이라는 이점도 있다. 토지는 공공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하는 방식으로, 분양가에서 땅값이 빠지면서 저렴한 가격에 공급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는 “공공분양은 자산과 소득 기준, 전매제한 등 조건이 까다로운 편이라 본인의 요건과 맞는지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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