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말 iOS 26.4 업데이트로 음성비서 시리 고도화 버전 추가 전망
LLM 기반으로 시리 두뇌 변경…음성으로 앱 기능 제어 등 지원 기대
애플의 AI(인공지능) 비서 시리(Siri). 애플 홈페이지 캡처
애플이 지난 2024년 처음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기대를 모았던 ‘애플 인텔리전스’의 핵심인 보다 고도화된 음성비서 ‘시리(Siri)’가 곧 등장할 예정이다. 당초 발표 이후 실제 구현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지각 출시’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거대언어모델(LLM)을 탑재한 완성형 시리가 오는 3월 등장하며 아이폰의 AI 전환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6일 나인투파이브맥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의 새로운 시리는 오는 3월 배포 예정인 iOS 26.4 업데이트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이 그간 미뤄왔던 AI 아이폰 핵심 기능을 iOS 26.4를 통해 본격적으로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WWDC 2024 발표 이후 2년여 만에 등장…3월 말 iOS 26.4로 나올 듯
이는 애플이 지난 2024년 6월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처음 발표한 지 약 2년 만의 성과다. 당시 애플은 시리가 사용자의 개인적인 맥락을 이해하고 앱 간 작업을 자유롭게 수행하는 혁신적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강조했다. 하지만 기술적 난도와 최적화 문제 등으로 인해 핵심 기능의 출시가 계속 미뤄지면서 사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되기도 했다.
실제로 그간 배포된 초기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언어 요약이나 간단한 편집 등에 그쳐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3월 업데이트를 통해 시리의 하부 구조가 완전히 개편되면서 애플이 약속했던 ‘진짜 AI 아이폰’의 모습이 갖춰질 것으로 기대된다.
새로운 시리의 출시 시점은 과거 애플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패턴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최근 iOS x.4 버전의 출시일을 살펴보면 2025년 iOS 18.4는 3월31일, 2023년 iOS 16.4는 3월27일 등 주로 3월 말에 집중됐다. 2024년 iOS 17.4가 3월5일에 조기 배포된 사례가 있으나, 현재 진행 중인 베타 테스트 일정을 고려하면 이번에도 3월 하순 배포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현재 iOS 26.3의 베타 테스트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관건은 iOS 26.4 첫 번째 베타 버전의 공개 시점이다. 통상 첫 베타 버전이 1월 말에 공개되면 3월 초 정식 배포가 이뤄졌으며, 2월 중순으로 늦춰질 경우 3월 말이 출시 기점이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리 고도화가 워낙 대규모 업데이트인 만큼 충분한 테스트 기간을 거쳐 3월 말에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LLM 기반으로 시리 진화…챗GPT·제미나이급 지능 갖출까
이번 iOS 26.4에서 가장 큰 변화는 시리의 두뇌가 바뀌는 점이다. 기존의 규칙 기반 시스템 대신 LLM(초거대언어모델) 기반의 아키텍처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시리는 챗GPT나 제미나이와 같은 생성형 AI 챗봇 수준의 자연스러운 대화와 복합적인 명령 수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는 3가지 핵심 기능이 시리에 탑재될 전망이다. 먼저 ‘앱 인텐트(App Intents)’ 기능을 통해 사용자는 음성만으로 앱 내부의 세부 기능을 제어하는 핸즈프리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예를 들어 “어제 찍은 사진 중 보정된 것만 골라 친구에게 보내줘”와 같은 복잡한 연쇄 명령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맞춤형 맥락 파악’ 기능도 도입된다. 시리가 사용자의 이메일, 메시지, 일정 등을 종합적으로 이해해 “지난주 회의에서 말한 식당 예약해줘”라는 비교적 복잡한 명령에 대응하는 형태다. 아울러 ‘화면 내용 인식’을 통해 현재 사용자가 아이폰 화면에서 보고 있는 정보를 시리가 실시간으로 인지하고 그와 관련된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도 추가된다.
애플은 새로운 아키텍처가 시리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이라 자신해 왔다. 오랜 기다림 끝에 출시되는 만큼 시장의 기대감은 더 커진 상태다. 이번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경우 애플은 온디바이스 AI 시장에서 경쟁사들을 압도하는 강력한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다만 경쟁사들이 이미 고도화된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고 있는 상황에서 시리의 반응 속도나 정확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애플의 AI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긴 시간을 투입한 만큼 사용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혁신을 보여주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번 업데이트는 애플의 자체 AI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완성도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애플이 AI 분야에서 오픈AI 등과 협력을 추진하고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체 AI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 만큼 고도화된 시리의 성공 여부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시리가 단순한 음성 비서를 넘어 진정한 AI 개인 비서로 기능하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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