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구의 5%는 통화하거나 문자를 보낸 사람이 한 달에 20명 미만이거나 통화나 문자 발신 건수가 500회 미만인 ‘교류 저조층’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은둔형 외톨이’로 분류할 수 있는 계층의 생활 특성이 분석된 것은 처음이다.
29일 국가데이터처는 이 같은 내용의 사회적 관심 계층의 생활 특성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데이터처 인구·가구·취업 정보와 올 1분기(1∼3월) SK텔레콤의 통신 자료, 신한카드·KCB 이용 실적 및 신용 정보, SK브로드밴드의 실시간 TV 시청 정보 등 민간 데이터를 가명 결합한 통계다.
타인과의 교류가 적은 외톨이는 전체 인구의 4.9%로 집계됐다. 이들 중 근로자 비율(2023년 기준)은 26.2%에 불과했다. 전체 근로자 평균 비율(64.0%)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가진 상시 근로자는 52.8%로 전체 평균(67.0%)보다 적었지만 일용직 근로자(25.7%)와 자영업자(21.5%)는 전체 평균보다 많았다.
교류 저조층은 한 달간 평균 11.3명에게 통화하거나 문자를 발신했다. 이는 전체 인구가 통화 및 문자를 발신한 평균 인원(50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이들은 외출하기보다 집 안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냈다. 외톨이들은 한 달에 평균 15.8회 집이나 직장이 아닌 곳으로 외출했다. 외출 시간은 하루 평균 1.3시간이었다. 외출 횟수와 시간 모두 전체 인구의 절반 수준이다. 반면 교류 저조층과 그 가족의 TV 시청 시간은 일평균 542분(약 9시간)으로 집계됐다. 전체 평균(436분)보다 106분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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