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차량 반입 후 2~3월 시험…하반기 개통 목표
위례신도시 학교·어린이집 대상 안전수칙 교육
5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송읍 한국철도기술연구원 오송분원에서 서울시 위례선 트램 차량 예비주행 시험이 이뤄지고 있다. 위례선은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에서 8호선 복정역, 남위례역까지 5.4km 노선으로 내년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2025.9.5/뉴스1
1968년을 끝으로 자취를 감췄던 트램(노면전차)이 58년 만에 서울로 돌아온다. 서울시는 위례신도시와 송파·성남을 잇는 ‘위례선’의 시운전을 내년 2월 시작해 하반기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8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례선 트램 첫 차량은 내년 1월 말께 위례 차량기지에 반입된다. 차량은 트레일러에 실려 운반된 뒤 현장에서 조립·기능 점검을 거친다.
위례선은 마천역(5호선)~복정역(8호선·수인분당선)~남위례역(8호선) 을 잇는 총연장 5.4㎞ 노선이다. 차량은 모두 10대가 제작 중이며, 2026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위례 차량기지로 반입된다. 지난 7월 오송 시험선 구간에서 차량 주행시험을 마쳤다.
내년 2~3월에는 차량 반입 이후 차량 시험과 신호 검증 등을 진행한다. 4월부터는 철도종합시험운행에 착수해 철도안전법에 따른 차량 형식 승인을 받을 예정이다. 안전성 검증을 거쳐 2026년 하반기 개통할 계획이다.
운영은 서울교통공사가 자회사를 세워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위례선 트램 사업을 공공위탁 형태로 서울교통공사에 맡겼다. 공사는 위례선 개통에 대비해 전담 TF를 구성해 차량 인수, 운행관리, 안전대응 체계 점검 등을 병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운전에 앞서 주민 대상 안전교육도 실시한다. 이달부터 위례신도시 내 학교·어린이집·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트램 이용 안전수칙 교육과 홍보가 진행된다.
미취학 아동은 송파안전체험교육관에서 체험형 교육을, 초·중·고 학생과 지역 주민, 운수종사자에게는 영상자료와 방문교육 형태로 안전수칙을 안내한다. 서울 구간은 서울시가, 성남 구간은 성남시가 각각 시행한다.
위례선은 서울에서 1968년 노면전차가 폐선된 이후 58년 만에 부활하는 트램이다. 1899년 개통된 서울의 전차가 ‘무가선 트램’으로 되살아나는 셈이다. 차량은 지붕에 탑재된 대용량 배터리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전력선이 없어 도시 경관 훼손이 적고 소음과 진동이 낮다.
서울시 관계자는 “1월은 차량 반입과 시설 연동 시험 등 사전 시운전 단계”라며 “기존 시설물의 신호, 통신, 제동 체계를 점검한 뒤 2월 말부터 주민들이 실제 도로를 오가는 트램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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