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노사관계 전망조사’ 조사 내 2026년 노사관계 불안요인 설문 결과. 경총 제공
기업 10곳 중 7곳 이상이 내년 노사관계가 올해보다 악화될 것으로 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21일 발표한 ‘2026년 노사관계 전망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151개 기업 중 72.9%는 “내년 노사 관계가 올해보다 더 안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경총은 “2020년 이후 부정적 응답 비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이전 응답 중 부정적 전망이 가장 많았던 해는 2023년(2022년 조사)의 70.4%였다.
노사 관계 악화 전망의 이유로는 ‘노란봉투법 시행으로 교섭 갈등과 노조투쟁 증가’가 8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 요구 다양화’가 52.7%로 뒤를 이었다.
내년 시행할 임금 및 단체협상의 주제로는 ‘정년연장’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49.7%로 가장 높았다. 실제 대부분의 대기업 노동조합들은 올해 임단협에서 정년 연장을 강하게 요구한 바 있다. ‘경영성과금 인상 및 임금성 인정’이 핵심 협상 과제가 될 것이라는 응답도 33.8%였다. 경총은 “내년은 다양한 노사분규 이슈가 예상되는 만큼 대화와 협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